공항종사자, 새롭게 출발하는 글로컬 공항으로 재도약 다짐
25일부터 김포~하네다 매일 운항, 다음 달부터 주28회 확대
지방공항 국제선 전면재개, 이제는 수요회복에 전력 다할 때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왼쪽으로부터 6번째)이 공항 종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왼쪽으로부터 6번째)이 공항 종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전국 모든 국제공항에서 해외로 가는 하늘길이 활짝 열렸다. 

한국공항공사는 청주와 베트남 달랏을 오가는 국제노선이 다시 열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긴 암흑 터널을 지나 2년5개월 만에 7개 지방국제공항이 국제선을 동시에 운항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는 ‘공항, 새로운 시작! 플라이 어게인(Fly Again)’이라는 주제로 기념행사가 열렸다. 공항종사자들은 국제선 전면재개를 축하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글로컬(글로벌+로컬) 공항으로의 힘찬 재도약을 다짐했다.

지난 5월31일에는 김해공항이 지방공항 국제선 가운데 최초로 일본 후쿠오카 노선을 재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대구공항이 같은 달 28일 베트남 다낭 노선, 제주공항이 지난달 2일 태국 방콕 노선을 운항하며 국제선 운항을 단계적으로 재개해 왔다. 

양양공항은 지난달 24일부터 필리핀 클라크 노선을 주 2회 운항 중이며, 무안공항은 지난 14일 베트남 나트랑 노선 운항을 시작해 2년4개월 만에 국제선을 운항했다.

지난달 29일 주 8회로 노선을 재개한 김포~하네다 황금노선은 다음 달부터 주 28회 운항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던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국제공항을 통해 9개국 21개 도시 32개 노선의 운행이 단계적으로 재개된다.

한국공항공사는 국제노선 재개를 위해 그동안 일본·대만·싱가포르·베트남 등 주요국가의 해외공항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항공사·여행업계 대표자 간담회, 아시아노선개발회의, 외항사 면담을 통해 빠른 국제선 재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해외입국자 검역절차 개선을 위한 대정부 건의를 하는 등 국제선 운항 조기 정상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해왔다.

본격적으로 국제선이 복원되는 하반기에는 오는 10월 라스베가스의 세계노선개발회의에서 주요외항사 1:1 면담을 통해 중·장거리 국제노선 복원과 신규 개설을 추진한다. 해외공항·국적사·여행업계와 함께 노선 활성화 프로모션도 시행할 예정이다.

지방공항을 통한 방한관광 수요 촉진을 위해 지자체·관광공사 등 관계기관과 연계한 공항 및 관광지 연계 콘텐츠·체험 프로그램 개발, 해외 온라인여행사(OTA) 공동 마케팅 시행 등 항공·관광 협업의 다양한 수요 활성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년5개월의 긴 어둠을 뚫고 마침내 7개 지방국제공항의 국제선이 모두 열려 국민이 해외로 나갈 때 선택할 수 있는 공항의 폭이 대폭 넓어졌다”며 “이제는 복원 노선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수요회복에 전력을 다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재확산 추세를 보이지만 공사는 완벽한 방역체계를 갖추고 더욱 안전한 공항운영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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