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리콜센터'에 캐스퍼 결함 신고 잇따라
에어컨·열선 작동중 정차시 심한 차량떨림 호소 
온라인 동호회에서도 비슷한 증상 불만 이어져

사진=자동차리콜센터 캡처
사진=자동차리콜센터 캡처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현대차의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소비자들의 ‘결함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국도교통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는 1일 오후 2시 기준 119건의 결함 신고가 접수됐다.

결함 내용은 상당수가 에어컨 또는 열선을 켠 상태에서 정차 중 발생하는 차량의 떨림을 호소하는 글이었다.

한 차주는 “비올 때 열선이랑 와이퍼 작동하면 차량이 앞뒤로 심하게 떨림. 정차 시 사람이 뒤에서 미는 것처럼 떨림”이라고 결함을 신고했다. 다른 차주는 “에어컨 켜고 열선 작동하고 정차 시 D에서 엔진 떨림 심함”이라고 차량 상태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리콜센터는 접수된 결함 신고를 모니터링하는 단계로 아직 제작결함조사에는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 온라인 동호회에도 수개월 전부터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차주들은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에어컨을 작동했을 때 진동이 엄청납니다”, “정차 중에 말 타는 것 같이 떨려요”, “에어컨을 켠 상태로 주행하다 D단으로 신호대기 시 차량이 불규칙한 리듬으로 울컥거림” “저만 그런 게 아니네요” 등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다.

캐스퍼는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합작해 설립한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위탁생산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 결실로 온라인으로만 판매된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1만대, 올해 상반기에만 2만3200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결함 신고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먼저 결함의 원인을 파악한 후에 관련 조치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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