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빌리티 플랫폼 중 유일, 흑자전환 예상"
변화 빠른 모빌리티시장…"기다림보다 성장이 유리"

코스피 상장을 준비중인 쏘카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재욱 대표는 IPO 간담회에서 “전 세계 모빌리티 플랫폼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우버와 리프트, 그랩 등과 비교해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쏘카 제공
코스피 상장을 준비중인 쏘카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재욱 대표는 IPO 간담회에서 “전 세계 모빌리티 플랫폼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우버와 리프트, 그랩 등과 비교해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쏘카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쏘카가 8월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1조원대 몸값에 대한 고평가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얼어붙은 IPO 시장에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받는 가운데 고평가 논란을 딛고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재욱 쏘카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피어 그룹(비교그룹) 선정에서 고평가됐다는 시선이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며 “우버와 리프트, 그랩 등과 비교해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쏘카가 제시한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로 3만4000~4만5000원을 책정했다.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쏘카는 공모가 산정방식에서 ▲우버 ▲리프트 ▲그랩 홀딩스 ▲고투 ▲버드글로벌 등 글로벌 업체들을 비교기업집단으로 삼았다.

국내 렌터카 회사인 롯데렌탈 등을 제외하고 향후 투자할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회사를 포함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박 대표는 “쏘카와 같은 사업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기 때문에 유사한 회사를 찾는 점 자체가 굉장히 어려웠다”며 “앞으로 소프트웨어 부문, 마이크로 모빌리티 같은 서비스에서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돼 (비교기업집단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렌터카와 크게 다르다. 대부분의 렌터카 비즈니스는 중고차 매각을 통해서 영업이익을 얻는 반면, 우리는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고 마진 폭 역시 데이터 효율화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자 상태라는 점도 고평가 논란을 키웠다. 쏘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28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09억7321만원으로 적자 폭은 오히려 더 확대됐다. 2020년 영업손실은 146억5517만원으로 집계됐다.

박 대표는 “전 세계 모빌리티 플랫폼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법인세전 이익률 기준으로 그랩 -153%, 고투 -151%, 우버가 -17% 정도로 매우 안 좋은데 우리는 -0.9%로 압도적으로 좋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식시장의 부진과 IPO 시장의 침체로 상장을 철회한 다른 기업들과 달리 상장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는 빠르다. 언제 시장이 다시 좋아질 수 없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적시에 공모자금을 모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성장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쏘카는 오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10~1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455만주며 전량 신주 모집이다. 8월 중 상장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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