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자진사퇴 거부
오후 인선 발표, 첫 회의는 18일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비대위 인선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불안해진 당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오늘 의원총회 보고 형식으로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하겠다“며 "모레(18일) 첫 비대위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소칩후 비대위원 9인 명단을 발표하고 상임전국위 의결로 비대위 공식 출범을 알릴 계획이다.
비대위는 1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내부 분위기 수습에 나설 방침이다. 주 위원장은 "통상 최고위원회의나 비대위원회의를 월요일과 목요일에 하기 때문에 모레 첫 비대위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대위가 출범으로 당대표직을 상실하는 이 대표는 연일 윤 대통령과 측근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 소속 의원 6명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여론전을 벌이는 중이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로 인해 혼란스러운 당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와의 만남 계획에 대해 "못 만날 이유가 없다. 우리 당원이기도 하고 당대표이기도 하니까"라며 "어떤 대화든 열려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종용 사실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비대위 인선 발표를 앞두고 이 대표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자신의 징계절차 재개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포함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지난달 초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자진사퇴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징계 절차 개시 안 하기로 했던 건을 다시 개시하기로 한 시점에 정무적인 판단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여당 대표에 대해서 정무적인 판단을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외에 당대표직 자진 사퇴와 관련해 “누가 그 얘기를 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지금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협의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좋고 기본적으로 신뢰관계가 없기에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면 ‘이준석이 협상을 한다’고 할 거 아니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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