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치킨 경쟁 불붙인 홈플러스 당당치킨
이마트 5980원 vs 롯데마트 8800원 '경쟁'
"프랜차이즈 치킨, 마트 제품과 품질 달라"

모델들이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모델들이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대형마트에서 치킨 초저가 판매 경쟁이 시작됐다. 소비자들은 치솟는 물가에 가성비 치킨이 등장하면서 환호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30일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당당치킨을 선보였다. 출시 후 한달 여 만에 38만 마리를 넘게 팔았다. 1분마다 5마리씩 판셈이다. 당일조리, 당일판매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은 당당치킨의 한 마리 가격은 6990원, 양념치킨은 7990원이다.

경쟁업체들도 곧바로 초저가 치킨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마트에서는 5980원짜리 치킨을 내놨다. 지난달부터 9000원대 가성비 치킨인 ‘5분 치킨’을 판매했으나 오는 24일까지 한시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는 홈플러스를 의식해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저가치킨의 원조격인 롯데마트도 1.5마리 분량 ‘한통 치킨‘을 선보였다. 일반 정가는 1만5800원이지만 최근 이벤트를 통해 8800원으로 한정 판매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량으로 닭을 구매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며 “제품 역시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중간 유통과정이 줄어 추가적인 비용이 적다”고 설명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대형마트 치킨과 품질이 엄연히 달라 비교선상에 두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저가 치킨과 비교해 맛과 품질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사용하는 닭의 크기도 다르고 프랜차이즈 치킨은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등 단가가 높은 식용유를 사용하지만 대형마트는 일반 식용유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 치킨의 종류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메뉴 선택도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한 관계자는 “마트 치킨의 경우 인건비, 임대료 등 매장 운영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박리다매가 가능한 대형마트니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리 대량으로 튀겨서 진열해 둔 대형마트 치킨과는 품질이 엄연히 다르다”며 “맛과 품질 면에서는 프랜차이즈를 따라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