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치킨 열풍에 시장 뛰어든 롯데마트·이마트
치킨 프랜차이즈 "맛과 품질 달라 비교 어렵다"
소비자 반응 제각각… "결국 선택은 소비자 몫"

모델들이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모델들이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치솟는 물가에 대형마트의 ‘반값 치킨’ 등 가성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와 점주들은 마트 치킨과 원가, 가격 구조를 비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초저가 치킨 경쟁은 홈플러스가 불을 지폈다. 한 마리에 6990원에 판매하는 ‘당당치킨’을 지난 6월에 선보였다. 이후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저렴한 치킨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발길은 대형마트로 이어졌다.

저가치킨 열풍에 소비자들은 마트 치킨과 치킨전문점 가격을 비교하며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격 책정 기준에 대한 의문과 불만을 드러냈다. 배달비를 포함해 한 마리의 가격이 2만원을 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는 어떻게 6000원대의 치킨을 판매할 수 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치킨을 싸게 팔 수 있는 이유로 물량 대량 확보와 유통 과정 단순화, 낮은 마진 등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많이 팔아서 수익을 남기는 ‘박리다매’ 방식으로 최소한의 마진을 남기는 구조다.

또 프랜차이즈와 원가 책정 방식과 과정이 다르다. 프랜차이즈에서는 육계를 포함해 튀김반죽과 파우더, 양념소스, 기름, 포장박스, 무, 콜라 등 부재료비가 들어간다. 여기에 배송비, 인건비, 로일티가 더해진다. 마트와 전문점의 책정 가격이 달라지는 부분이다.

이에 치킨 프랜차이즈와 점주들은 마트 치킨과 전문점의 가격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닭 크기, 기름 등 맛과 품질에서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이들은 마트가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다면 프랜차이즈는 차별성이나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우면 된다는 주장한다. 

실제 특정 브랜드의 메뉴를 선호하는 소비층도 적지 않다. BBQ 황금올리브치킨, bhc 뿌링클치킨, 교촌치킨 허니콤보 등이 대표적이다. 저가치킨 등장으로 선택권이 확대된 것에 만족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무엇을 선택하는지는 소비자의 몫“이라며 “프리미엄을 내세운 전문점과 달리 대형마트들은 초저가 전략을 유지한채 치킨에 그치지 않고 다른 가성비 제품 출시로 라인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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