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지속 상승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지속 상승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정부가 금리 상승기에 중소기업이 금리상승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금리수준을 낮춘 고정금리대출 상품을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6조원 규모의 고정금리대출 상품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공급한다. 산업은행이 2조원, 기업은행이 4조원을 공급할 예정으로, 금융위는 공급한도가 소진될 경우 금리 추이,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공급을 검토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지속 상승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기업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64.5%에서 올해 6월 말 71.6%로 확대됐다. 또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중소기업의 총 이자비용은 올해 6월 기준으로 5조9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신규 또는 대환용도로 안심고정금리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신규대출은 기존 대출을 유지한 채로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을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로 대환할 수 있다.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은 고정금리대출의 적용금리를 변동금리대출 금리와 같아지는 수준까지 최대 1.0%포인트 감면해준다. 예를 들어 고정금리가 5.9%, 변동금리가 4.7%인 경우 고정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춘 4.9%로 갈아탈 수 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1.0%포인트 미만으로 차이 나는 경우에는 변동금리 수준까지만 금리를 감면해준다.

여신기간 중 6개월 주기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 전환이 가능하며 전환 횟수는 제한이 없다. 대출만기는 운전자금은 3년 이내, 시설자금은 5년 이내다.

기업별 대출한도는 산업은행의 경우 최대 100억원(운전자금 30억원·시설자금 70억원), 기업은행은 최대 50억원(운전자금 10억원·시설자금 40억원)까지 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오는 30일부터 산은과 기은의 전국 영업점을 통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금융위는 이와 관련한 보이스피싱(스팸) 문자를 주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정부,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알선 등의 전화상담을 유도하거나 URL을 클릭하도록 하는 보이스피싱 문자가 무작위로 발생되고 있다"며 "안심 고정금리 대출은 정부나 산은, 기은에서 먼저 전화나 문자, SNS등을 통해 대출을 알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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