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합작사 충남 서산에 HPC설비 준공
3조원 이상 투자 '초대형 프로젝트'… 양사, 원가 경쟁력 확보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은 지난 12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대산공장에서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HPC)’ 준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부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은 지난 12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대산공장에서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HPC)’ 준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권오갑 HD현대 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부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최초의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HPC)’가 충남에 들어섰다. 현대오일뱅크는 3조원 이상을 투자한 신규 설비인 HPC 준공을 마치고 친환경 화학소재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13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HPC 설비 준공은 롯데케미칼과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이 대규모 투자로 진행한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 프로젝트다.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공장 내 66만㎡ 부지에 건설된 해당 설비에서 연간 에틸렌 85만톤과 프로필렌 50만톤이 생산된다.

현대케미칼은 지난 12일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HPC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권 회장은 준공식에서 “2014년 국내 최초로 정유사와 석유화학사가 합작해 출범한 현대케미칼은 양사의 원료와 판매망을 기반으로 상호 시너지를 내며 업계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HPC공장 준공으로 친환경 화학소재 등 미래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종합석유화학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살재 현대오일뱅크는 HPC 준공을 통해 기존 석유화학 공정에서 생산되는 파라자일렌 등 방향족 제품군을 올레핀 분야로 넓혔다.

특히 HPC는 석유화학 공정의 주원료인 나프타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 가스, 액화석유가스(LPG) 등 정유공정 부산물을 투입할 수 있어 높은 원가 경쟁력을 지녔다.

회사는 HPC프로젝트를 앞세워 미래 친환경 화학소재사업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태양광 패널 소재 EVA 생 능력의 경우 30만톤으로 단일 라인 기준 국내 최대다.

앞서 현대케미칼은 약 4녀3개월에 걸친 공장건설 기간 모두 320만명의 인력을 고용했으며, 공장 가동에 따라 앞으로도 15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정부는 공장 가동으로 연간 약 115만톤, 3조8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HPC 프로젝트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HPC프로젝트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양사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라며 “이종 산업간 전략적 제휴로 사업경쟁력을 높이는 동이세 국가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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