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남남' 이어 3연속 흥행하며 인생 캐릭터 경신
배우들 간의 케미스트리 좋아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 예상
냉철한 원칙주의자 형사 연기 위해서 극적으로 체중 감량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이 따스한 웃음과 감동으로 마지막까지 뭉클한 여운을 안기며 지난 25일 뜨거운 호응 속에 종영했다. ‘유괴의 날’은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코믹 버디 스릴러의 진수라는 호평을 이끌었다.

'유괴의 날'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5.2% 수도권 5.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과 케이블 전 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뜨거운 호응 속 분당 최고 시청률은 7.1%를 돌파했고, 2049 시청률은 2.2%로 2023년 방영된 ENA 드라마 가운데 가구 평균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유괴의 날'은 동명의 소설에서 확장해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그림과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로 차별화를 뒀으며, 더불어 코미디, 휴머니티,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직조한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배우 박성훈.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성훈.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성훈은 빠른 판단력과 냉철한 분석력을 지닌 강력반 형사 ‘박상윤’으로 분해 극의 한 축을 책임졌다. 윤계상이 맡은 초짜 유괴범 김명준을 쫓는 박상윤은 유괴 사건과 얽혀있는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인물로 진실에 다가설수록 뜻밖의 비밀을 마주하는 스토리를 밀도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최근 ‘더 글로리’와 ‘남남’으로 연이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박성훈은 ‘유괴의 날’을 통해 3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그는 기자와 함께한 종영 인터뷰에서 "글 자체가 좋았고 배우분들의 케미스트리 역시 좋았기에 시청자들의 평가가 나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 어린 소감을 밝혔다.

전작 '남남'에서 파출소 소장 '은재원'을 연기한 박성훈은 '유괴의 날'에선 유괴된 '로희'와 유괴범 '명준'과 의기투합해 살인사건을 쫓으며 비슷한 듯 다른 형사로서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액션도 펼친다. 누군지 알 수 없는 경찰 내부 범죄 조력자를 피해 홀로 소신 있게 수사하는 그의 모습은 지치고 외롭지만 어딘가 든든하게 보인다.

드라마 '유괴의 날' 스틸. 사진=ENA 제공
드라마 '유괴의 날' 스틸. 사진=ENA 제공

박성훈은 극에서 정복 대신 사복을 주로 입는다. 체중을 감량하느라 체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었는데 무더운 여름날 두꺼운 가죽 재킷을 입고 연이은 추격 장면을 촬영할 땐 체력적인 어려움과 고충을 겪기도 했다.

"보통 형사분들은 수많은 잠복과 수사업무에 개인적인 시간이 부족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거르지 않는 '상윤'의 세련됨을 보여주기 위해 헤어스타일과 의상으로 외적인 차별화를 줬습니다. 원칙주의자에 날카롭고 집요한 캐릭터 표현을 위해 체중을 감량해 다소 예민하고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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