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작품 반응 온전히 느껴, 시청자 상상력 대단하다고 생각
주변에서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질문 많이 받아, 연기자로서 행복
사이코메트리 능력 캐릭터 통해 연기로 사용할 수 있어 대리만족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가 지난 1일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작품은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코믹과 스릴러를 넘나드는 장르 전환으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또한 신들린 웃음 가운데서도 따스함을 잃지 않는 이야기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무엇보다도 1% 부족한 ‘허당 히어로’로 활약한 한지민과 이민기는 신들린 코믹 티키타카로 진가를 입증했다.

앞서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를 웃게 만드는 것처럼 어렵고 좋은 일은 없다. 웃는 순간만큼은 어떤 근심 걱정도 잠시 없어진다. 시청자분들이 그 순간 활짝 웃을 수 있다면, 그게 배우로서 가장 큰 기쁨이다”라며 코미디 장르 ‘힙하게’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던 한지민. 그는 수의사로서 똑 부러지는 면모, '봉예분' 캐릭터 자체의 허당기, 따뜻하고 여린 마음, 그리고 코믹 열연을 '힙'하게 펼쳐냈다.

드라마 '힙하게' 스틸.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 제공
드라마 '힙하게' 스틸.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 제공

"첫 방송 전에는 내가 코미디와 스릴러를 섞은 장르를 처음 해보기도 하고, 코미디는 취향을 탄다고 생각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에 대한 걱정과 긴장을 많이 했다"는 한지민은 "방영 후에는 많은 분이 재미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스릴러적인 부분은 범인이 누군지 많이들 궁금해해 주셔서 기대했던 것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같아 막상 종영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2회 만에 전국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드라마 1위에 오른 작품은 최종회 시청률 전국 9.3% 수도권 9.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일요일 전체 시청률 1위를 했다. 수도권 2049 타깃 시청률은 3.8%를 나타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성과 인기를 구가한 것에 대해 한지민은 소탈하고도 행복한 반응을 보였다.

이전까진 촬영 중 방영이 시작되거나 방영 시기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기에 작품의 반응을 체감하는 게 쉽지 않았던 한지민은 '힙하게' 방영 동안 나름의 휴식 기간이 있었기에 거의 처음으로 시청자 반응을 온전히 느끼며 작품을 시청했다. 방영 내내 작품에 대해 여러 좋았던 반응에 대해 안심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마 '힙하게' 스틸.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 제공
드라마 '힙하게' 스틸.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 제공

"최근에 조카를 보러 호주에 왔는데 교민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셨는지 조카 친구들이 다가와 범인이 누구냐고 수줍게 묻기도 하는 걸 보고 너무 귀여웠고, 감사했어요. 이렇게 이번 작품은 주변에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많이 물어봐 주셔서 ‘이럴 때 배우가 가장 행복하구나’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간 출연한 작품들과 비교해 특히 다방면으로 반응이 쏟아져나왔던 '힙하게'였다. 순대국밥을 먹는 장면에서 '한지민 먹방 하면 잘할 것 같다. 너무 맛있게 먹는다'라거나 소 '금실'이 사라지고 난 후 '선우'(수호 분)가 등장해 '선우가 '금실'이 아닐까', '범인이 '예분'일 것'이라는 의심, ''선우'가 '예분'의 손을 잡고 뛸 때 둘의 몸이 바뀔 것 같다'는 예상에 시청자들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그 상상이 가능할 것 같은 작품이라 흥미로웠어요. 수호 씨는 '예분'&'장열'(이민기 분) 케미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보내주기도 했었는데 촬영할 땐 잘 느끼지 못했던 둘 사이의 로맨스를 시청자분들이 느껴주신 것도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추측을 많이 해주셔서 매회 주변에서 보내주신 반응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드라마 '힙하게' 스틸.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 제공
드라마 '힙하게' 스틸.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 제공

한지민은 극중 갑작스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초능력 부정기’를 거쳐 의도치 않게 범죄 소탕에 큰 공을 세우는 ‘봉예분’ 캐릭터로 분해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믹 연기를 불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유쾌하고 짜릿한 '봉예분'표 웃음부터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할아버지의 진심, 피해자들에 대한 걱정과 연민까지 느끼게 하는 완벽한 연기 완급 조절로 '역시 한지민'이라는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내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이라는 질문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움이 있잖아요. 저도 그런 상상에서부터 (연기 분석을) 시작했어요. 저도 ‘예분’이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가 미쳤다고 생각하거나 병원에 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본에도 ‘예분’이의 그런 행동들이 현실적으로 담겨 있어서 연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다 '득템'한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연쇄살인범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을 땐 '나라면 '예분'이처럼 주저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생각해 먼저 움직이는 용기가 있을까' 생각하며 연기로나마 '예분'이의 성격으로 초능력을 사용해볼 수 있어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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