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물류단지사업 준비 착착
물류·숙박·쇼핑 결합 랜드마크
더미식·푸디버디 신사업 '성과'

하림그룹이 양재동 물류단지사업과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하림 제공
하림그룹이 양재동 물류단지사업과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하림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하림그룹의 HMM 인수가 진통 끝에 무산되면서 ‘종합식품기업 하림’의 도약을 위해 김홍국 회장의 숙원사업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닭고기 중심기업에서 벗어나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총 사업비 6조8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사업으로 최근 서울시 승인을 받아 내년 착공할 전망이다. 최고 58층 높이로 건립되며 물류·업무·숙박·주거·연구개발(R&D) 시설이 결합된 서울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로써 하림의 물류사업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동 물류센터는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해 있다. 서울 시내 어디든 2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입지여서 물류비용을 크게 낮추고 당일·신선배송으로 가정간편식(HMR)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닭고기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2021년 출시한 ‘더미식 장인라면’과 지난해 선보인 ‘푸디버디 어린이라면’의 시장 반응도 좋다. 두 브랜드 모두 김 회장이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할 정도로 공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더미식 라면은 출시 2년 만에 지난해 닐슨데이터 기준 건면 국물라면 부문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푸디버디 어린이 라면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700만개를 돌파하며 어린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 회장은 더미식 브랜드 론칭 당시 연매출 1조5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키우고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올해 푸디버디 브랜드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아울러 하림지주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통신판매 중개업·전자상거래업·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의 개발과 용역 제공 사업, 프랜차이즈 관련 서비스업 등을 신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양재동 물류단지사업과 HMR 브랜드를 통해 닭고기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하림의 야심찬 계획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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