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사업 정리 후 포트폴리오 확대 가속화
100조원 투자, 신성장동력 확보 전력 투구
M&A 가능성…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초점

LG그룹이 국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룹은 이외에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강한 드라이블 걸 것으로 보인다. 사진=LG 제공
LG그룹이 국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룹은 이외에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강한 드라이블 걸 것으로 보인다. 사진=LG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육성을 비롯해 주력 사업 경쟁력 확보에 100조원이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기 위한 승부수라는 해석으로,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혀갈 전망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올해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2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28년까지 5년간 10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총 투자 규모의 65%를 국내에 집중한다는 내용이 골자로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ABC분야 육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투자는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

최근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을 가속한 LG는 주축 사업의 성장과 미래 동력이 될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실어 갈 예정이다. 

주축 계열사인 LG전자는 인수합병(M&A)을 예고하는 등 전장사업을 이을 신사업 모색에 한창인 모습이다. 로봇업체가 M&A 대상으로 유력시되는 등 관련 사업의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육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상업용 로봇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전자는 사업모델 재편의 일환으로 휴대폰, 태양광 등 한계사업을 잇달아 정리한 후 고수익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전장사업 성장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에 차를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차량 전장 부문의 최신기술력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당장은 ABC 분야를 그룹의 대표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엔 또 다른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한 속도감 있는 미래사업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미래 준비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공식화한 것”이라며 “첨단산업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 마련이 목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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