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FOMC 결과,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관련해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는 “연준이 정책결정문에서 ‘2% 물가 목표 회복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등 물가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이같은 노력은 최근 빠른 물가 상승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정부와 협력해 추가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14∼15일(현지시각)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