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분 매각한 멤버들에 원망 쏟아져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격 단체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BTS 소속 기획사 빅히트뮤직의 모회사 '하이브' 주가가 15일 한때 13만9000원까지 폭락했다.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24% 급락한 14만5000원에 15일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에 투자한 개미투자자들은 BTS의 갑작스런  발표로 주가가  폭락하자 격앙했다. 하이브 종목토론방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접는다는 것과 같은 말", "돈 좀 버니까 일하기 싫죠", "헝그리 정신 부족", "혹시 군면제 안 해준다고 시위하는 거 아닌가" 같은 원망의 글들로 도배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하이브 지분을 매도한 BTS 멤버 진(48억원), RM(32억원), 제이홉(18억원) 등에게 "이러려고 그때 주식 팔았니"라며 원망하는 글들도 다수 올라왔다.

증권가도 BTS의 단체활동 중단 소식에 하이브의 목표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16일 현대차증권은 하이브의 목표가를 29% 하향 조정한 28만5000원으로 낮췄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BTS가 하반기 글로벌 투어를 소화하고 군백기(군 입대 기간과 공백기) 직전 스페셜 앨범까지 완전체 활동을 기대했던 상황이어서 하반기 실적 공백이 불가피해지며 투자심리가 급랭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증권은 올해 하이브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3240억원에서 2253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하이브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음반의 경우 유닛·솔로 활동 병행만으로도 연간 800만장 이상이 가능해 2021년 판매량의 90% 이상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공연도 현시점에서 커버 비율을 계산하기는 이르지만 빅뱅 멤버들의 솔로 글로벌 모객력만 감안하더라도 BTS 솔로·유닛 투어 시 그 이상의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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