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사자’에 외인이 6600억대 순매도
코스닥도 3.60% 급락하며 770선마저 무너져

20일 코스피가 2%대 하락하며 2390대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3% 이상 급락하며 770선마저 내줬다. 사진=김민수 기자
20일 코스피가 2%대 하락하며 2390대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3% 이상 급락하며 770선마저 내줬다. 사진=김민수 기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코스닥 모두 큰 폭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2.04%) 급락한 2391.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96포인트(0.37%) 오른 2449.89로 시작한 후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한때 2370선대(2372.35)까지 밀려난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새로 썼다. 특히 종가는 2020년 11월4일의 2357.35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24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5억7200만주, 거래대금은 8조73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30억원, 444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62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4171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전반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1조원 이상 현물·선물 순매도하며 2%대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재차 1290원대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매물 출회 압력을 높이고, 지난주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반대매매 비중도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4.52%), 종이·목재(-4.46%), 철강·금속(-4.08%), 운수창고(-3.72%), 건설업(-3.65%), 기계(-3.27%), 증권(-2.78%), 의료정밀(-2.56%), 비금속광물(-2.54%), 섬유·의복(-2.46%), 유통업(-2.29%), 서비스업(-2.21%), 전기·전자(-2.04%), 금융업(-2.02%), 제조업(-1.93%), 화학(-1.69%)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SDI(0.54%), 현대차(0.29%)는 올랐고 카카오(-3.60%), LG에너지솔루션(-3.29%), SK하이닉스(-1.97%), 삼성전자(-1.84%), NAVER(-1.47%), 삼성바이오로직스(-1.20%), LG화학(-1.02%)은 내렸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6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858개다. 보합은 10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8.92포인트(3.60%) 하락한 769.92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79포인트(0.72%) 오른 804.48로 개장한 후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장중 760대(763.22) 초반까지 밀린 지수는 2020년 7월16일(장중 769.3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9억4800만주, 거래대금은 6조97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33억원, 43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47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301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7.10%), 디지털컨텐츠(-6.29%), 기타 제조(-5.82%), 출판·매체복제(-5.75%), IT S/W·SVC(-5.39%), 비금속(-4.88%), 소프트웨어(-4.55%), 컴퓨터서비스(-4.40%), 건설(-4.30%), IT종합(-4.20%), 종이·목재(-4.14%), 반도체(-4.12%), 통신방송서비스(-4.01%), 화학(-3.90%)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2.12%)을 제외하고 카카오게임즈(-10.14%), 펄어비스(-4.86%), HLB(-2.22%), CJ ENM(-2.11%), 셀트리온헬스케어(-2.08%), 천보(-1.79%), 셀트리온제약(-1.34%), 에코프로비엠(-0.15%), 엘앤에프(-0.12%)는 하락했다.

레몬(29.92%), 씨에스베어링(29.73%), 압타머사이언스(29.67%)는 상한가를, 노터스(-29.94%)는 하한가를 각각 기록했다. 노터스가 매매거래 정지 후 급락세다. 지난달 9일 노터스는 1주 당 신주 8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31일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던 노터스는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해당 기간 31일 시가 만원에 거래를 시작했던 노터스는 13일 최고 4만3750원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0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357개다. 보합은 26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회의에 이어 다음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1원(0.40%) 오른 1292.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우며 1295.3원까지 올라 지난 15일 기록한 연고점(고가 기준 1293.2원)을 3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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