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개인이 33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2.14% 하락하며 720선대로 밀려나

1일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2300초반까지 밀려났다. 이날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워 229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일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2300초반까지 밀려났다. 이날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워 229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도에 1% 이상 하락하며 2300선까지 밀려났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22포인트(1.17%) 하락한 2305.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28포인트(0.44%) 오른 2342.92로 시작한 후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한때 2200대(2291.49)까지 밀리며 2020년 11월2일(장중 2267.95) 이후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5억2000만주, 거래대금은 8조52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331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42억원, 5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604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미국채 금리 하락세와 장중 달러 강세 반전으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되면서 1%대 하락했다”며 “이에 외국인 현물 순매도세가 확대됐고, 오전까지 순매수세를 유지한 기관도 오후 들어 순매도 전환해 수급 불안도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41%), 통신업(1.38%), 보험(1.37%), 건설업(0.84%), 철강·금속(0.21%) 등이 강세였고 섬유·의복(-3.24%), 전기·전자(-2.22%), 서비스업(-1.53%), 의료정밀(-1.51%), 제조업(-1.48%), 화학(-1.44%), 비금속광물(-1.41%), 종이·목재(-1.30%), 의약품(-1.24%), 운수창고(-1.0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기아(0.91%)를 제외하고 LG에너지솔루션(-3.91%), SK하이닉스(-3.85%), 삼성SDI(-3.76%), 삼성전자(-1.40%), LG화학(-1.36%), NAVER(-1.25%), 삼성바이오로직스(-1.14%), 현대차(-0.28%)는 내렸다.

동일고무벨트(30.00%)는 미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일고무벨트는 미국 1위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사에 1500억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내년 10월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시 캐터필러사의 중장비도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동일고무벨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3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38개다. 보합은 50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5.48포인트(2.14%) 하락한 729.48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76포인트(0.37%) 오른 748.20으로 개장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7억8400만주, 거래대금은 5조63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206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2억원, 68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012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3.31%), IT부품(-2.96%), 기타서비스(-2.91%), 음식료,담배(-2.59%), 화학(-2.59%), 반도체(-2.53%), 의료·정밀기기(-2.53%), IT H/W(-2.49%), 제약(-2.49%), 제조(-2.47%), 출판·매체복제(-2.43%), 기계·장비(-2.33%), 소프트웨어(-2.20%), IT종합(-2.09%), 인터넷(-2.02%), 운송장비·부품(-1.90%) 등 대부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31%), 스튜디오드래곤(0.43%), CJ ENM(0.11%)은 상승했고 알테오젠(-5.56%), 엘앤에프(-5.48%), 에코프로비엠(-4.32%), 펄어비스(-3.62%), 카카오게임즈(-1.63%), HLB(-1.27%), 셀트리온제약(-0.25%)은 하락했다. 

삼성스팩6호(30.00%)와 정원엔시스(29.75%)가 상한가를, 디와이디(-29.89%)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정원엔시스는 웰컴저축은행 차세대IT운영 현대화 실현에 주사업자로 참여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지난 29일 웰컴저축은행은 차세대 IT 현대화를 위해 지난 6개월에 걸쳐 U2L(유닉스 투 리눅스) 프로젝트 실행했다. U2L프로젝트는 기존 주전산 시스템 체계를 유닉스 기반 서버에서 리눅스기반 x86서버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2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222개다. 보합은 41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한국의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환율의 하락을 막은 데다 외국인의 증시 매도세 등이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1원(0.08%) 내린 1297.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4원 내린 1290.0원에 개장한 뒤 장중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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