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포기 소매가 4465원, 작년보다 36.0% 올라
5월 김치 수입량 지난해 같은달 대비 17.4% 증가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치솟는 물가에 기본반찬인 김치가 ‘금치’가 됐다. 중국산 김치가 국내산 김치를 식탁에서 밀어내는 분위기다.
8일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지난 6일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는 4465원으로 지난해(3284원) 대비 36.0%(1181원) 올랐다. 지난달(4025원)보다는 10.9%(440원) 비싸졌다. 무 1개 가격 역시 2168원으로 지난해(1682원)보다 28.9%(486원) 뛰었다.
국내 물가 상승과 함께 김치 수입량도 상승세를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김치 수입량은 2만4845톤으로 지난해 같은달 2만1148톤 대비 17.4% 증가했다.
김치 수입량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는 물가 상승이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국제 곡물 가격과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부담이 커진 자영업자들이 중국산 김치로 갈아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음식점에 들어가는 국내산 김치(10㎏) 가격은 3만원에 달한다. 반면 중국산 김치(10㎏)는 1만1000~1만5000원으로 2~3배 차이가 난다. 고춧가루도 국산이 수입산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김치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배추(10㎏) 도매가는 1만1440원으로 1년 전(8056원)보다 42.0% 이상 올랐다. 여기에 폭염에 이른 장마까지 겹치면서 김치 제조에 필요한 각종 채솟값도 무섭게 뛰고 있다.
주요 식품업체들은 올 하반기 김치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앞서 CJ제일제당 ‘비비고’와 대상 ‘종가집’은 지난 2월 포장김치 가격을 각각 5%, 7% 인상했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음식점에 들어가는 국내산 김치(10㎏) 가격은 중국산보다 2~3배 비싸다”며 “당분간 채소값 인하 요인이 없는 만큼 앞으로도 저렴한 중국산으로 갈아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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