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2.75, 인천 거주 내국인서 발견
방대본, 역학정보심층조사 진행중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국내에 전파력이 센 새로운 오미크론 세부변이가 발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또다른 불씨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인도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중 하나인 BA.2.75변이가 국내에서 첫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BA.2.75는 인도에서 올해 5월 26일 최초 확인된 후 가파르게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 변이는 6월 20일 기준 7.9%였지만 일주일 만인 27일 51.35%로 인도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이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4일 기준 이 세부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영국, 캐나다,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119건이 확인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현재 유행 중인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에 추가적인 다수의 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면역회피, 중증도 영향 등과 같은 특성 변화에 대해 WHO 등이 주의깊게 모니터링 중인 변이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BA.2.75의 스파이크유전자 변이 수는 36개로, 28개의 스파이크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BA.2보다 8개 더 많다.
국내에서 첫 확인된 이 세부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로 현재 재택 치료 중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여행력은 없으며 동거인과 지역사회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추적검사 예정이고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심층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BA.2.75 변이의 전파력 증가와 면역회피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내 발생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