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올해 추가 M&A 예고
SK바사·삼바, 해외기업 M&A 검토 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SD바이오센서·SK바이오사이언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기업이 적극적인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 눈길을 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SD바이오센서·SK바이오사이언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기업이 적극적인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 눈길을 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SD바이오센서·SK바이오사이언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기업이 적극적인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급성장한 국내 대표 체외진단전문기업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브라질 진단기업 에코 디아그노스티카(470억원), 독일 체외진단 유통기업인 베스트비온(162억원), 이탈리아 체외진단 유통사 리랩(619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사들였다.

SD바이오센서는 이달 8일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하반기 해외 유통기업 1~2곳을 추가 인수할 예정이다.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의 코로나19백신 위탁생산(CMO)을 맡은 데다 국산 1호 코로나19백신 개발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19백신 사업과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해외기업 인수에 쓸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래비즈니즈 전략으로 차세대 치료제로 각광받는 유전자세포치료제(CGT) 해외 생산업체와 글로벌 백신업체 등을 대상으로 M&A 추진을 적극 검토 중이다.

모더나 등의 코로나19백신 위탁생산사업을 수주해 자금을 추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삼성그룹의 적극적 지원 아래 해외기업 인수를 고려 중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5월 바이오,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국내와 해외에 5년간 450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달 6일(현지시간) 영국 보건의료전문매체 파마보드룸과 인터뷰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그린필드 투자(직접 설립 운영)와 브라운필드 투자(타회사 인수 운영) 모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자금 여유가 커진 SD바이오센서·SK바이오사이언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해외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다. 

또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원가와 투자비 절감, 현금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은 지난 8일 열린 온라인기자간담회에서 "미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진단 플랫폼 업체를 추가 인수할 계획이 있다"며 "또 많은 포트폴리오가 있어도 유통망이 시장 진출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올해 추가로 한두 개 해외 유통회사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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