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4명 중 1명' 반려동물 양육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신사업 박차
영양제부터 치료제까지 개발 및 출시 봇물

펫팸족(Pet+Family)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업체들에 주목한다. 사진=픽사베이
펫팸족(Pet+Family)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업체들에 주목한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반려동물 관련 제품 개발 및 출시에 나섰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신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04만가구, 총 1448만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를 약 5000만명으로 보면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셈이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그동안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에는 뚜렷한 처방이나 관리법이 없었다. 때문에 펫팸족(Pet+Family)들은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업체들에 주목한다.

반려동물 면역력 챙기는 '유산균'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출시했다.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영양제로, 반려동물들도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출시된 제품은 ▲라비벳 장 건강&피부 유산균 ▲라비벳 장 건강&관절 유산균 ▲라비벳 장 건강&구강 유산균이다. 

유산균 전문기업인 큐옴바이오는 지난해 9월 3000억 유산균 균체를 햠유한 반려동물용 파라바이오틱스 제품 ‘감미도’를 선보였다.

큐옴이 개발한 LPQ1 유산균 사균체는 안정성이 뛰어나고 열과 산에 강해 효과적으로 장까지 유산균을 전달한다.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구강영양제'

동국제약은 지난해 9월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 정’을 출시했다. 동국제약은 지난 2월 비엠스마일과 함께 반려견 구강건강‧영양관리를 위한 ‘캐니비타 올인원 덴탈츄’도 내놓았다.

반려견 전용 간식으로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성분에 반려동물 이빨을 닦이지 못하는 피치못한 상황까지 대비해주는 상품이다.

경보제약은 반려동물 브랜드 ‘르뽀테’를 출시했다. 르뽀테의 상품으로는 세계 최초 필름형 구강영양제 이바네착 구강케어 닭고기향, 블루베리향이 있다.

한 반려인은 "반려동물은 반려인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꼭 필요하다"며 "반려동물들을 위한 영양제가 지속적으로 출시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무릎 지키는 '관절영양제'

광동제약은 반려견의 관절건강을 위한 프리미엄 영양제 ‘견옥고 활(活)’을 론칭하며 반려동물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천연 전통 원료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반려견에게도 적용했다.

견옥고 활은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광동제약은 견옥고 활 출시 전 반려견에게 기호성(좋아하는 성질) 테스트를 거쳐 반려동물의 기호에 맞췄다.

일동제약그룹도 지난 2월 반려동물용 관절건강 영양제 ‘일동펫 더 정직한 보스웰리아‘를 출시하며 반려동물사업에 진출했다.

'일동펫 더 건강한 보스웰리아'는 관절건강을 위한 영양성분인 보스웰리아 추출물, N-아세틸 글루코사민, 초록입홍합 분말이 들어있다.

◆업계, 반려동물 '치료제 개발' 박차

유한양행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신약 ‘제다큐어’를 출시해 전국 동물병원에서의 처방을 돕는다. CDS는 치매에 해당하며 8세 이상 반려견의 14%가 겪는다. 하지만 그중 1.9%만 정확한 진단을 받아온 상황이다.

이 신약은 동물전문 검사센터 네오딘바이오벳에서 시판 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유한양행은 반려동물 헬스케어기업 SB바이오팜과 제휴를 맺어 ‘유한벳’이라는 동물병원 전용 처방사료, 의약품, 의약외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대웅제약은 동물용 의약품 개발을 목표로 신약 연구에 착수했다. 대웅제약은 국제학술지 'BMC 수의학 연구'에서 자사가 개발한 경구용 당뇨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자연적 비만견에 적용했을 때의 항비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투약군은 비만 대조군에 비해 신체충실지수(BCS), 체중, 지방두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출시 시 반려동물은 '이나보글리플로진'으로 체중 감소, 항비만 효과, 혈당 조절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허가 취득을 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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