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신규 계약 전세가율 96.7%, '자치구 최고'
올 2분기 전월세 전환율 아파트 3.9%, 빌라 5.2%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주택시장 매매가격 하락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넘는 ‘깡통전세’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23일 서울시가 공개한 ‘전·월세 시장지표’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주택(빌라)의 신규 계약 평균 전세가율은 84.5%, 갱신 계약은 77.5%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의미한다. 결국 깡통전세의 위험도가 커진 셈이다.
자치구별로 신규 계약 전세가율을 보면 강서구(96.7%)가 가장 높았다. 이어 금천구(92.8%), 양천구(92.6%), 관악(89.7%), 강동(89.6%), 구로구(89.5%) 등 순이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적으면 전세 계약 만료 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 전체 아파트 신규 계약의 평균 전세가율은 54.2%, 갱신 계약은 38.3%로 연립·다세대보다 낮았다. 올 2분기 전월세 전환율은 아파트 3.9%, 연립·다세대주택는 5.2%로 집계됐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연 환산이율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으면 전셋값에 비해 월세가 높다는 의미다.
올 8∼12월 서울 시내에서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전월세 예측물량은 월 최대 2만6858건으로 예상된다. 올해 1∼7월 월평균 전월세 거래량은 3만9817건이었다.서울시는 앞으로 신규 임차물량 예측력을 강화하기 위해 갱신 계약 중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계약과 아닌 계약, 신규 계약 가운데 갱신 없이 만료되는 물량을 추가로 반영해 공개할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그동안 전·월세시장에서 정보 측면 약자였던 임차인이 공개된 시장 지표를 활용해 이사할 집을 계약하고 불안해하거나 불리한 계약에 놓이는 일이 없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주택 거래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전·월세 수요자가 필요한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택임대시장 정보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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