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등 26개 라면제품 평균 11.3%↑
하림·사조·hy·정식품 등 다음 달 도미노 인상
추석 이후 더욱 많은 업체 인상 가능성

서울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다음 달부터 라면, 가공식품 등의 가격 인상이 예고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농심은 다음 달 15일부터 신라면 등 26개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할 방침이다. 2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820원으로 오른다.

농심의 인상 신호탄 이후 하림·사조대림 등 주요 식품 기업들도 인상을 결정했다. 먼저 하림은 다음 달 편의점용 닭가슴살 가격을 8.8% 올린 3700원, 닭가슴살 소시지는 2300원에서 2500원에서 200원 인상한다.

사조는 편의점용 닭가슴살 가격을 3300원에서 3700원으로 12.1% 올릴 예정이다. 대상도 조미료 미원(100g)을 편의점 기준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인상한다.

유가공품·두유 등의 가격도 오른다. hy(옛 한국야구르트)는 다음 달 1일부터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00원에서 220원으로 10% 인상한다. 정식품도 베지밀 A병·베지밀 스위트병 190㎖ 가격을 기존 1400원에서 1600원으로 14% 올린다.

각 업체는 가격 인상의 이유로 재료값 상승 등을 내세우고 있다. 추석 이후로는 더욱 많은 업체가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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