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이어 세븐일레븐도 출시 예고
100% 소고기 패티 활용한 햄버거 선봬

고객이 CU 매장에서 햄버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고객이 CU 매장에서 햄버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가성비 버거로 불리던 편의점 햄버거가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편의점 3사, 프리미엄버거 선봬

편의점 CU와 GS25가 최근 4000원대 이상의 햄버거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뒤이어 프리미엄 버거 출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주요 편의점이 선보이는 프리미엄 버거는 기존 상품(3000원대)보다 가격을 올린 대신 소고기 패티 등 원재료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CU는 지난 20일 리얼 비프 치즈버거(4800원),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4500원) 등 프리미엄 버거 2종을 출시했다. 리얼 비프 치즈버거는 호주산 순소고기 100% 패티를 사용했다.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는 통새우 패티와 함께 실제 알새우를 원물 그대로 넣었다.

GS25 역시 100% 소고기 패티를 활용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4000원)’를 내놨다. 풍부한 육향과 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 가득 퍼지는 패티의 육즙이 가장 큰 장점이다. GS25가 판매하는 23종의 햄버거 제품 중 최고 스펙으로 개발 기간만 6개월에 달한다.

또 세븐일레븐은 3000원대 프리미엄버거 4종을 운영하고 있으나 패티 품질을 올린 4000원대 햄버거 출시를 고려 중이다.

GS25가 100% 소고기 패티를 활용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선보였다. 사진=GS25 제공
GS25가 100% 소고기 패티를 활용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선보였다. 사진=GS25 제공

◆햄버거 수요 증가, 접근성 장점

편의점들이 프리미엄 버거를 출시하는 배경은 수요 증가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간편식품 매출 중 햄버거와 샌드위치의 매출 비중은 2019년 27%에서 지난해 30%로 늘었다. 햄버거의 경우 올해(1~8월) 지난해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를 기록했다.

접근성 역시 장점이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전국 매장 수는 3500여개 수준이다. 반면 CU·GS25·세븐일레븐의 매장 수는 4만여개에 달한다.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주문이나 조리대기로 기다려야 하는 일도 없다.

다만 기존 편의점 햄버거 가격과 비교해 다소 높은 가격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할인 혜택이 많은 일부 프랜차이즈 햄버거 단품 가격과 비교해도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시선도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가성비뿐 아니라 맛과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버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편의점 역시 통신사 할인 등으로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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