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1만423원 대신 50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으로
높아진 품질과 종류 다양해진 편의점 도시락도 영향
상반기 편의점 도시락시장 성장세…앞으로 계속될듯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최근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으로 점심시간에 음식점 아닌 편의점을 찾는 '편도족'이 늘었다. 물가 상승으로 음식점 식사 가격이 올라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다. 갈수록 고품질화 되는 편의점 도시락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기준 냉면 평균 가격은 1만423원, 삼겹살은 1만8056원으로 서민음식이었던 두 음식의 가격이 대폭 올랐다. 이에 반해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 가격대는 올해 기준 5000원선이다.
이에 사람들이 절반 가격인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쪽을 선택하면서 편의점 이용객이 증가했다. 기존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이용객은 2030세대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최근에는 4050세대 등 전 연령대로 확대됐다.
또한 편의점 도시락의 품질이 높아지고, 종류가 다양해진 점도 편의점 이용객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편의점들은 기존 4~5개였던 도시락 반찬을 11개로 늘리는가 하면, 다양한 신메뉴를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이용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용객이 늘어나는 만큼 편의점 도시락시장도 성장세를 나타낸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올해 월별 도시락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급증세를 보인다. 물가상승에 비례해 올 1월 8.6%에서 지난달 1~12일 사이 51.6%로 매출이 상승했다.
편의점 도시락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인가구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가 수년 전부터 이어져온 상황에,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을 포함한 편의점 이용객의 연령층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소비자들에게 식사의 대체재가 아닌, 온전한 식사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도시락을 출시하고 있다"며 "구독서비스와 앱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도 전개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만큼 편의점업계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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