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맥도날드 위생문제 심각… 바닥으로 떨어진 신뢰
과거 햄버거병 논란 이어 식자재 유효기간 바꿔치기까지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위반행위 기준으로 상위 10개 프랜차이즈업체 중 비위생 적발도 1위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위반행위 기준으로 상위 10개 프랜차이즈업체 중 비위생 적발도 1위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위반행위 기준으로 상위 10개 프랜차이즈업체 중 비위생 적발도 1위를 기록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기준 및 규격 위반과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건수를 분석한 결과 400개 매장을 보유한 맥도날드는 적발 86건, 적발률 21.25%로 나타났다.

실제 맥도날드는 지난달 감자튀김에 벌레가 나왔다는 신고로 식약처가 청담점을 불시 조사에서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당시 식약처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기계 주변에 수많은 곰팡이와 먼지가 쌓여있었다.

맥도날드는 식품안전을 위해 위생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물질이 나왔다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에는 맥도날드 다른 매장에서 소비자가 먹던 햄버거에서 금속 이물이 나오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몇년간 위생 논란이 계속됐다. 2017년 한 어린이가 덜 익은 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걸리는 이른바 ‘햄버거병’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에는 맥도날드가 일부 매장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폐기 대상인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유효기간을 표시하는 스티커만 바꿔 붙여 사용한 것이다.

맥도날드는 논란이 나올 때 마다 긴급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식품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했으나 계속되는 위생 논란에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역시 맥도날드답네”, “햄버거병 사건 이후 절대 안간다”, “아직도 사먹는 사람이 있나”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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