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6 처리기술 다른 산업까지 확대"

(왼쪽 두 번째부터) 전대욱 한수원 기획본부장,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이 1일 열린 SF6 실증설비 준공·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왼쪽 두 번째부터) 전대욱 한수원 기획본부장,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이 1일 열린 SF6 실증설비 준공·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는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욱불화황(SF6) 대신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친환경 가스로 사용하는 전력설비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황’과 ‘불소’의 화합물인 SF6는 절연성능이 우수해 개폐기 등 전력설비의 절연가스로 사용되고 있으나,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CO2) 대비 2만3900배 달하는 대표적 온실가스다.

이에 한전은 1일 대전 유성구 전력연구원에서 전력설비에 사용 중인 SF6를 분해, 무해화하기 위한 실증설비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설비를 활용해 2024년부터 전력설비에서 발생하는 SF6를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전력설비 내 보유한 SF6 6000톤을 분해할 경우 1억4000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다. 한전은 이와 관련 연간 60톤의 처리가 가능한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올해 6월까지 시운전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한전은 SF6 분해와 관련 원천기술부터 설계·건설·운영까지 분해 핵심기술을 확보했고, 지속적은 운영을 통해 2023년까지 기술 최적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전은 한수원과 서부발전과 ‘2050 탄소중립’의 달성을 위한 ‘SF6 분해기술 선도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각 기관은 한전이 개발한 SF6 분해기술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없도록(Net-Zero) 고도화하고 확대 적용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후 민간발전사와 국가철도공단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기획본부장, 최용범 한국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 조재형 한전 설비진단처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한전이 보유한 SF6 처리기술을 전력산업 분야뿐 아니라 철도 등 다른 산업까지 확대하겠다”며 “국가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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