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동반성장 노력,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ESG경영 확대와 사회적책임 실천 선도주자로
지역사회 공존, 청년 취업문제 해소에도 주목

국내 공기업 발전사들은 수소, 암모니아, 태양광 등 기존 석탄발전을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재생에너지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해왔다. 동시에 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국내 공기업 발전사들의 미래 먹거리 육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등 대표 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편집자주]

한국남동발전은  협력 중소기업에 품질경쟁력 강화 교육을 제공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진=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은  협력 중소기업에 품질경쟁력 강화 교육을 제공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진=남동발전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에너지 공기업들은 협력업체 해외시장 진출을 비롯한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섰다. 상호 협약을 맺는 등 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안착을 위해서다.

◆발전사, 협력사와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힘써

한국동서발전은 올해 7월 자회사 EWP서비스와 자율경영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자회사의 경영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영지원을 비롯한 업무에 필요한 필수설비 제공 등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동서발전은 이와 함께 EWP서비스 근로자의 안전보건 관리강화를 위해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안전관리자 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EWP서비스는 이를 토대로 안전보건조직 구성과 안전관리자 역량향상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자회사와 협력사 직원의 심리 안정을 위한 '심리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직원들의 직무스트레스나 코로나 블루 등으로 인한 심리 불안과 갈등관계 해소 및 사고 예방관리 차원에서 기획됐다. 

또한 협력거래사에 대금 제대로 주기 3대 원칙을 내세우는 등 협력사와 동반 성장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3년간 협력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임직원 복지를 개선하는 데 총 753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용할 계획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달 24일 협력 중소기업 품질경쟁력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중소기업들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생존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5월 국내 철강산업 지원에 나섰다.

고압·대용량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공급을 통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고강도 철강재 생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와 관련 국내 철강기업들과 국산 수소혼입·전용 고압배관 개발, 천연가스 배관을 활용한 수소 혼입 검증, 국내 법규 제·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한전KDN의 경우 ESG 확산과 이해관계자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ESG자문위원회를 신설했다. 회사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춘 ESG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한전KDN 제공
한전KDN의 경우 ESG 확산과 이해관계자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ESG자문위원회를 신설했다. 회사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춘 ESG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한전KDN 제공

◆국내 ESG경영 확산 등 사회적가치 창출 ‘초점‘

한전KDN은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꼽히는 ESG 확산과 이해관계자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기존 운영하던 ‘사회적가치 협의회’ 개편에 나서 ‘ESG자문위원회’ 신설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ESG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지난해는 ESG경영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분야의 ESG경영활동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사의 친환경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ESG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 사회와 공존과 장애 청년 지원에 주목했다. 지난 1일 경기도 여주에 마련된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푸르메여주팜’과 베이커리 카페 ‘무이숲’ 등이 대표적이다. 

난방공사는 자사가 보유한 열에너지 기술 전파에 적극적이다. 집단에너지와 관련된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업계에 공유하는 ‘집단에너지 기술공유 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집단에너지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협력 활동을 펼쳤다.

발·송전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의 경우 국민 기준에 맞는 사업 수립을 위한 'ESG 혁신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냈다. 우수 아이디어는 내부 검토를 거쳐 한전KPS 혁신계획·기타 경영정책에 반영된다. 

가스기술공사 역시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실현을 목표로 지역 여성창업 생태계 지원에 힘쓰고 있으며, 국내 청년 일자리 창출 해소에 공을 들인다. 공사가 지난달 산학과 연계해 전국 공업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정에너지 스쿨 집체교육'의 경우 누적 취업율 41%를 달성했다.

국내 대표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은 신사업 추진과 별도로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사회적경제 가치 창출과 투명경영에 선도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국내 발전업계의 새로운 유형의 사업 모델개발이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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