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4사, 오는 30일부터 정기세일 돌입
일상회복으로 아우터·패션·잡화 물량 확대
정기세일뿐 아니라 먹거리·볼거리도 '눈길'

백화점 쇼핑 성수기인 가을할인전이 시작된다. 백화점들은 매년 9월 말~10월 초쯤 가을 정기세일 시즌에 돌입한다. 올 가을 정기세일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소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소비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와이어가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주]

고객이 롯데백화점에서 옷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고객이 롯데백화점에서 옷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꽁꽁 얼어 있던 소비심리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점차 풀리면서 그동안의 우울함을 쇼핑으로 푸는 소비자가 늘었다.

이에 백화점들은 여름 정기세일, 추석 연휴에 이어 곧장 가을 정기세일 준비에 한창이다.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17일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가을쇼핑, 대규모 할인 첫 시작

가을은 쇼핑의 계절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활동에 제한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출·여행이 늘어나면서 가을·겨울(FW) 의류 교체 수요도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에서도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판매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을 정기세일 매출 예상치를 봄이나 여름보다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할인율도 높은편인데다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해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매출을 살펴보면 가을 정기 세일기간인 10월1일부터 17일까지 매출이 2020년 가을 세일 기간(9월25일~10월11일)과 비교해 평균 19.5% 증가했다. 백화점별로 신세계백화점은 24.8%, 현대백화점은 20.2%, 롯데백화점은 16.9%, 갤러리아백화점은 16% 신장률을 보였다.

올 가을 백화점들은 일상 회복으로 내수 의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겨울철 아우터 등 패션·잡화 물량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재고가 쌓인 가전·가구도 할인폭을 넓힌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10월 정기세일,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연말행사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가 이어질 것”이라며 “인기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대전신세계 아트 앤사이언스 1층 푸빌라세계관 팝업매장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고객들이 대전신세계 아트 앤사이언스 1층 푸빌라세계관 팝업매장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먹거리·볼거리·쇼핑 한번에 해결

최근 백화점은 오래 머무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기세일의 할인율만큼 눈에 띄는 것은 백화점별 차별화된 테마다.

지난해 가을 정기세일 테마는 백화점별로 ‘릴레이 쿠폰·이탈리아·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표 키워드로 정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쳤다.

롯데백화점은 매주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릴레이 행사를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장에 이탈리아를 주제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에선 MZ세대 구매 비중이 높은 뷰티·패션 상품군 구매 시 구매 금액대별로 7~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세계 각국에서 엄선한 디자인 제품을 소개 판매하는 편집숍과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정기세일만큼 중요한 것은 테마”라며 “올해도 쇼핑뿐 아니라 먹거리, 볼거리를 위한 공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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