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시즌1→'불타는 트롯맨’ 성장 모습 보이려
예선전서 '엄마꽃' 들은 김용임, 어머니 안부, 덕담 건네
간절함으로 임했지만 경연 내내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최근 디지털 싱글 '세글자'를 발매한 MZ세대 대표 트로트 가수 남승민을 만났다. '미스터트롯' 시즌1 출연 이후 ‘트위스트 킹’, ‘지붕’, ‘바보같은 사람’, ‘욜로욜로’ 등의 솔로 앨범,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오 마이 웨딩’ 등의 OST, 라디오 DJ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그는 최근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8위에 오르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불타는 트롯맨'에 대한 다양한 비화를 소개했다.

'미스터트롯' 시즌1 당시 현역부를 심사하던 심사위원들은 '현역이다 보니 더 냉정해지는 것 같다'며 높아지는 기준을 말했다. 이미 남승민의 노래를 수없이 들었을 애청자들과 팬들로서도 '또 다름', '더 나음'을 기대하기에 '불타는 트롯맨' 출연은 부담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남승민은 '늘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에겐 나의 노력은 보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그는 그간의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예전엔 앳된 미성년자 남승민만의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성인이 된 남승민은 예전보다 깊어졌다, 나아졌다, 노래가 더 성숙해졌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게으른 날 없이 열심히 살아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애초에 우승을 노리고 출연을 결정한 건 아니었어요.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그렇지만 멈추지 말고 올라가 보자' 하며 목표를 잡았습니다.“

남승민의 성장기.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승민의 성장기.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불타는 트롯맨'의 공연 영상 중 화제 공연들은 누적 조회 수 100만을 훌쩍 넘는다. 역주행하며 화제가 되는 영상들도 많다. 남승민은 소위 '불태웠다'고 표현할 만큼 열정을 다한 무대와 영상의 역주행을 기대하는 무대로 각각 '트롯파이브'의 팀 경연과 예선전의 '엄마꽃' 무대를 꼽았다. 45세에 늦둥이를 낳은 남승민의 어머니는 남승민이 어린 시절부터 지닌 끼를 발견하고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지원했다.

"이번 경연을 준비하며 항상 어머니를 생각하며 연습실에서 연습했어요. '엄마꽃' 연습할 때 끝 소절의 '엄마'를 외칠 때면 항상 눈물이 나더라고요. 항상 고생하시는 어머니께 바치는 노래라 저를 늦둥이로 낳아 애지중지 사랑을 주시면서 희생해주신 어머니의 인생을 생각하니 그렇게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온전히 나의 이 마음이, 사랑이 목소리에 온전히 담기는 것을 목표로 경연에 임했어요. 이게 제가 '불태운' 무대인 것 같아요.“

김준수, 박현빈과는 '미스터트롯'에 이어 심사위원으로 다시 마주했다.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 시리즈의 심사위원은 일부 겹치기도 했다. 남승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심사위원으로 김용임을 꼽았다. 김용임은 예선전에서 '엄마꽃'을 열창한 남승민에게 '어머니는 잘 계시냐'며 안부를 먼저 물어왔다. 그러면서 '천천히 앞만 보고 잘 나아가면 대한민국의 큰 가수가 될 것 같다'며 덕담을 해주었다. 그 한마디는 남승민의 마음에 깊이 남았다.

'바보같은 사람' 자켓.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바보같은 사람' 자켓.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욜로욜로' 자켓.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욜로욜로' 자켓.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년의 남승민.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년의 남승민.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스터트롯' 시즌1에서는 본선 3차전 진출 '불타는 트롯맨'에선 준결승에 진출해 8등의 성적을 거뒀다. 각각의 경연이 TOP7만 추려 다양한 스핀오프 활동을 하는 것을 참작한다면 2% 아쉬운 결과다. 남승민은 '불트' 성적에 '더 열심히, 악착같이 노래 연습을 해야겠구나'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경연 내내 컨디션 난조가 있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지만 몸살, 감기를 견디지 못했다. 악조건을 견디는 방법을 또 배웠다.

"저는 경쟁을 즐긴다기보다 도전 정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도전 자체에 대해서는 두려워하지 않고 무대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께 제 노래를 들려드린다는 자체가 즐거운 것 같아요.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들과 인연이 훗날의 제게 또 다른 빛을 가져다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탈락도 또 다른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게 올 또 다른 기회를 기대하며 준비하려 합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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