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서 와닿는 엔딩 카피는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 게 있어'
남궁민에게 특별출연 먼저 제안... 긴 대사 연기 감탄하며 넋 놓고 봐
시즌3 출연한다면 최근 많은 피해자 양산된 코인 사기 사건 다루고파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베일에 싸인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매회 폭풍 같은 화제를 몰고 다닌 '모범택시 2'가 종영했다. 작품은 시즌1의 2049 평균 시청률인 5.5%를 훌쩍 넘은 6.4%를 기록하며 1분기 전 프로그램 가운데 2049 시청률 No·1을 기록했다. 주인공 '김도기' 역의 이제훈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극중 사건과 특별출연 배우를 소개했다.

"5~6화 주택 청약 사기 사건을 다룰 때 무지개 운수에 정체를 발각당해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아이들을 납치해 숨겨 놓고, 도기를 불길 속에 가둔 빌런을 응징할 때가 가장 시원했어요.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아이들을 찾고, 도기가 빌런을 찾아가 무자비하게 혼내주고 쓰레기장에 버려버렸죠. 제가 조카가 있어서 그런지 순수한 어린아이들에게 저지른 범죄들에 특히 화가 많이 났고 몰입을 많이 해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제공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제공

'모범택시2'는 '스브스 유니버스'로 화제를 모았다. '스토브리그'를 시작으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2'까지 남궁민과 이제훈은 서로 간의 친분으로 연달아 서로의 작품에 특별출연하며 SBS 최대 히트작들의 유니버스를 연결했다. 이번 작품에서 남궁민의 특별출연은 이제훈이 직접 제안했기에 그와 만남이 더 반가웠다. 이제훈은 남궁민에게 먼저 동의를 구하고 감독, 작가와 출연을 확정했다.

"감독님, 작가님께 남궁민 선배님이 의료사고 에피소드에 나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 의견을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받아들여 주셨고, 작가님께서 또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써주셔서 놀랐습니다. 당시에 남궁민 선배님이 ‘천원짜리 변호사’가 끝나고 신혼여행에 가셨었는데 긴 대사의 대본을 받고 가셨다고 해서 매우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한 번에 긴 대사를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고 넋을 놓고 봤던 기억이 있어요."

드라마 '모범택시2' 스틸.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 스틸.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모범택시'는 시즌3 제작을 확정했지만 이제훈은 '아직 정식으로 출연 제안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출연 의사에 대해선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시즌3에서는 최근 많은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는 코인 사기에 관련된 내용을 다뤘으면 어떨까 상상한다'며 받고 싶은 무지개 운수 의뢰 사건도 언급했다. 시즌2 초반 '기대치에 충족할 수 있을까' 느꼈던 만큼 시즌3에 대한 무게감은 더 클 거라 생각한다.

“시즌1은 무겁게, 시즌2는 즐겁게 사적 복수에 대한 내용을 풀어냈다면 시즌3에서는 그 초점을 어떻게 맞추는 게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네요. 보내주신 큰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기 위해 또다시 영혼을 불태워 작품에 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큽니다.“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제공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제공

'모범택시'는 에피소드별 엔딩 카피가 있다. 첫 사건 해결 시작을 알린 2회 엔딩 카피는 '5283 운행 시작합니다. 당신의 억울함을 듣고 싶습니다'였다. 이제훈은 가장 마음에 와닿는 엔딩 카피로 15회에 쓰인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 게 있어'를 꼽았다. '모범택시' 시리즈가 관통하는 이야기를 한 줄로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모범택시2’를 사랑해주신 모든 시청자분과 배우 이제훈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드라마를 잘 마칠 수 있었고 저희 모두 큰 힘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그려낸 이야기를 통해 많은 통쾌함과 즐거움을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배우분들, 제작진분들 모두 한뜻으로 고생 많이 해서 만들어낸 작품이니 앞으로도 많이 회자될 수 있도록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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