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의 고민과 노력이 만들어낸 부캐 플레이는 감탄의 연속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 것이 있다' 의미 신재하 통해 담아내
'무지개 운수' 멤버 다시 가자 한다면 즐겁게 시즌 3 준비할 것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전 시즌을 능가하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뽐내며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다양한 범죄의 온상을 보여주는 사건 현장에 맞춘 부캐를 적재적소에 보여주며 극의 흐름을 끌었다.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참신하게 복수해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얻었다. 오상호 작가는 가장 인상적으로 봤던 장면과 부캐 플레이, 시즌 3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드라마를 보며 오프닝에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일렬로 등장할 때, 시골에서 모든 멤버들이 현장 투입돼 활약을 시작할 때, 의료사고 에피소드에서 모든 멤버들이 병원에서 잠입해 들어올 때, 멤버들이 하나 돼서 걸어들어올 때. 항상 감탄했고 늘 벅찬 느낌을 받았어요.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다시 가자고 하면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시즌 3을 준비할 거 같아요.“

드라마 '모범택시2'서 '안고은' 역을 맡은 배우 표예진.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서 '안고은' 역을 맡은 배우 표예진.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서 '장성철' 역을 맡은 배우 김의성.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서 '장성철' 역을 맡은 배우 김의성.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서 '박주임', '최주임' 역을 맡은 배우 배유람(위), 장혁진(아래).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서 '박주임', '최주임' 역을 맡은 배우 배유람(위), 장혁진(아래).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앞선 인터뷰에서 '무지개 운수' 멤버들에게도 한없는 애정을 표현한 오 작가는 '이제훈의 고민과 노력이 만들어낸 부캐 플레이들은 감탄의 연속이었다'며 ''도기' 외에도 장노인으로 변한 김의성, 신혼 커플로 매력을 발산한 표예진, 순백 교도로 위장한 배유람, 법사 도우미로 맹활약을 펼친 장혁진은 부족한 대본의 빈자리를 채워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잉꼬부부 '도기'와 '고은'이 생각보다도 더 서로에 대한 애정이 넘쳐나 놀랐습니다. ‘죄수 도기’는 상상했던 것보다 더 미친놈이어서 놀랐고요. 현실에서 마주치지 않게 조심해야 되겠더라고요. 가장 구현이 어려웠던 부캐는 아마 ‘법사 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진지함과 코믹함이 수시로 바뀌고 그 와중에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공포감이 툭툭 튀어나오니까요. 감정 잡는 연기도 어려울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훈 배우가 정말 기가 막히게 균형을 잡아주었어요."

시즌 2 첫 방송 전부터 시즌 1 관련 콘텐츠들이 일제히 역주행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던 '모범택시2'는 방송이 시작된 이래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인기의 비결은 시즌 1에서 착실히 쌓아 올린 세계관이 제대로 물을 만난 결과다. 피해 사연의 현실감, 응징의 카타르시스, 무지개 운수 식구들의 유사 가족 케미 등 시즌 1 당시 호평을 얻었던 요소들은 고스란히 살아있고, 여기에 경쾌해진 연출과 버라이어티해진 부캐플레이, 더욱 신박해진 '눈눈이이 복수법' 등이 더해졌다.

드라마 '모범택시2'서 '온하준' 역을 맡은 배우 신재하.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서 '온하준' 역을 맡은 배우 신재하.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무지개 운수' 순둥이 신입 기사부터 수많은 악행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반전 모습의 소유자 빌런 ‘온하준’(신재하 분)에 대해 오 작가는 '‘온하준’은 복잡하고도 단순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정답이라는 방식으로 길러진 아이, 그 안에 뭔가 소중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막연한 공허함을 가진 캐릭터'라며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온하준' 캐릭터를 통해 무지개 택시('모범택시', '무지개 운수')를 추격하는 의문의 세력, 그리고 시즌 2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의미를 집합적으로 담아내고자 했어요. 신재하 배우가 가진 선악을 오가는 얼굴과 눈빛이 '온하준'을 완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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