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전 시즌 이어 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부캐' 선봬
'농부 도기' 충청도 사투리 녹음 듣고 연습하며 재미있게 임해
신재하와 16회에서의 마지막 결투 장면 추운 날 밤새도록 촬영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작품은 케이퍼물 특유의 경쾌하고 짜릿한 연출, 대중의 공감을 자극하는 에피소드와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는 사이다 전개, 무지개 5인방의 환상적인 팀플레이 등 다양한 흥미 요소들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평가를 얻었다.

'모범택시2'의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보여주는 부캐는 빼놓을 수 없는 백미였다. 이제훈은 '팔색조의 인간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 에피소드 새로운 부캐를 선보였다. 시즌2의 오프닝을 강렬하게 열어젖혔던 '죄수 도기'를 시작으로 '해외 취업 청년 도기', '왕따 오지', '농부 도기', '사랑꾼 도기', '무당 도기' 등 그의 천연덕스러운 변신은 시청자들의 폭소를 선사했다.

드라마 '모범택시2' 스틸.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 스틸.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제가 가장 재밌게 임했던 부캐는 ‘농부 도기’였어요. 충청도 사투리가 처음이라 걱정이 앞섰는데 사투리 가이드 녹음본을 들으면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복장도 휘황찬란해서 재미있었고, 막상 연기할 때는 신나게 하긴 했는데 제가 잘 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시청자분들께서 귀엽게 잘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캐는 ‘법사 도기’다. 의상에도 굉장히 신경 쓰기도 했고 장소에 있는 소품들도 진짜처럼 느껴졌다. 실제 전문가들이 악기 연주도 가르쳐주고 무속인들에게 굿하는 동작을 배웠다. 에피소드 마지막에 굿을 하는 장면은 여태까지 했던 어떤 액션 장면들보다도 힘들었다. 촬영 후 몸살이 났을 정도다. '실제로도 아주 많은 체력 소모가 되겠구나' 놀라기도 했다.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제공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제공

"이번 시즌에서 더 좋은 그림을 담기 위해 베트남 해외 촬영을 진행했는데 우기였던 현장 여건과 코로나 상황 때문에 촬영이 순조롭지 못했어요. 그래서 원하던 촬영을 다 끝내지 못하고 귀국했어야 했는데 1~2회 초반 촬영분이라 다들 걱정이 많은 상황이었죠. 촬영을 다 못했던 분량을 한국에서 대처하기 위해 많은 제작진이 고생하셨어요. 결과적으론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제훈은 김의성-표예진-장혁진-배유람 등 무지개 운수 원년멤버에 이어 (*훗날에 피해자로 과거가 밝혀지는) 새로운 빌런으로 '온하준' 역의 신재하가 합류했다. 그는 이제훈과 대립각을 세우며 매회 다른 연기 합을 나눴다. 이제훈은 신재하에 대해 '군에서 제대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고 '일타 스캔들'도 동시 촬영하던 중이라 현장 적응하는 게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 말했다.

드라마 '모범택시2' 스틸.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 스틸. 사진=SBS '모범택시2' 제공

16회에서 극중 '김도기'와 '온하준'은 마지막 결투를 나눈다. 무게감이 있는 액션 장면이다 보니 신재하와 굉장히 오래 합을 맞춰보며 밤이 새도록 오랫동안 촬영했다. 하필 날씨가 매우 춥고 의상이 얇았기 때문에 배우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들도 무척 고생이 많았던 촬영이었다. 인고의 끝에 나온 장면이기에 애착도 깊다.

"성격이 좋은 건 당연하고 착하고 촬영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 노력을 많이 하더라고요. 둘이 촬영할 때는 솔직히 너무 편했고, 16부 액션 장면을 찍을 때는 한파라 너무 고생을 많이 했지만 서로 괜찮냐고 물어봐 주면서 잘 촬영했던 것 같아요. 재하 배우를 보고 있으면 제가 어렸을 때 모습도 기억이 많이 났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인 것 같아요. 지금보다 더 잘 될 거라 확신합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