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의 '근짱' 이미지 몰랐지만 주변 사람들 잘 챙겨줘
장근석 팬들 촬영장으로 선물 많이 보내 '프로구나' 생각
작품 위해 운전면허 취득, 촬영 때 주변 사람들 무서워해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인기리에 방영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드라마 '미끼' 파트1은 현재 시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 사건과 과거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기 사건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구성과 탄탄한 스토리, 예측 불허의 충격적 전개와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7일 공개되는 파트2는 연쇄 살인 사건과 함께 수면 위로 떠 오른 그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중 5조원대 사기 행각 뒤 법망을 뚫고 유유히 잠적해버린 최악의 사기 범죄자 '노상천'(허성태)은 2015년 도피 중이던 중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23년 현재,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다. 엘리트 변호사 출신의 형사 ‘구도한’(장근석)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기 사건 피해자이자 기자인 '천나연'(이엘리야)를 만나고 그와 함께 과거 범죄 행위, 도피 과정, 죽음 등 모든 것을 밝혀나간다.
작품에서 ‘천나연’ 역을 맡았던 이엘리야는 극중 파트너로 합을 맞췄던 ‘구도한’ 역의 장근석에 대해 '평소 TV를 안 봐 '근짱'에 대해 잘 모른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TV에 나왔는데 '황진이'서의 절절하게 연기를 잘했던 이미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엘리야는 '만났을 때 너무 유쾌하고 잘 챙겨줬다'며 '그동안 못한 자랑을 이제야 한다'고 본격적으로 장근석과의 비화를 풀어놨다.
"겨울에 추우니까 전기 핫팩 같은 것도 사용해보고 좋으면 제게도 선물해주면서 추위 이겨낼 수 있게 챙겨주셨어요. 좋은 밥과 선물을 팬분들이 많이 선물해주시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서 '선배님이 잘사셨구나. 팬들 관리를 잘하시고 프로시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도 사람으로서는 '너무 재밌고 편안하게 해주신다'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나연'의 외적 모습도 중요했지만 '구도한' 형사의 외적인 모습도 중요했다. 잘생김이 아니라 보이는 것만으로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표현할 수 있어야 했기에 촬영 전엔 수염도 기르고 넉넉해 보이지 않도록 체중조절도 체계적으로 했다. 촬영 중에 '구도한'으로 사는 선배 장근석을 보며 연기하는 상대 배우로서 집중력과 몰입도를 높여준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장근석 선배님은 '구도한' 형사님으로 볼 때마다 퀭해지시더라고요. 파트1에서는 '구도한' 형사님과 '천나연'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사가 달라 차이점에서 오는 마찰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근석 선배님이 워낙 재밌고 현장 분위기 메이커이다보니 온·오프가 완벽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완전히 '구도한' 형사님이었기 때문에 '나연'이가 감정에 몰입해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장근석과의 극적 장면이 드러나는 건 긴박한 운전 장면에서다. 이번 작품을 위해 운전면허를 취득한 이엘리야는 초보운전자다. 면허가 없을 때도 대역배우나 도와주는 제작진이 있었지만 이번엔 직접 운전대를 잡다 보니 그 자체로 신이 많이 났다. 그러나 다른 배우들은 '위협을 느낀다', '차 타기 무섭다', '오늘 운전 컨디션 괜찮냐'며 물어왔다. 이엘리야는 신나지만 주변 사람들은 힘든. '웃픈' 비화다.
"파트1에서는 연쇄 살인으로 인해 '노상천'이라는 사기꾼이 수면 위로 떠 오른 게 보였어요. 파트2에서는 '노상천' 뿐 아니라 진실을 감추고자 하는 누군가와 그 진실을 좇고자 하는 '구도한' 형사님. 그것을 파헤치려고 하는 '나연'이 등. 여러 인물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과연 ‘노상천’은 살아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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