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호, 이항나, 김도윤, 고건한 등 특히 어려운 빌런 역 소화해줘
1호 택시기사는 꼭 보여주고 싶었던 캐릭터... 김소연 제일 어울려
'모범택시'는 현실 풍자하고 해학 통해 부조리와 대항하는 힘 있어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믿고 보는 시즌제 드라마로 첫 방송 전부터 주목받은 '모범택시2'는 마의 시청률 20% 고지를 가뿐히 돌파하면서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호평과 함께 대한민국을 강타한 시즌제 드라마 돌풍의 중심에 섰다. 일회성으로 소모되는 재미가 아니라, 공들여 만든 사회적 메시지로 단순 범죄 액션물과 차별화된 행보를 걸어온 '모범택시' 시리즈가 시즌 2에서는 전 시즌과 또 다른 의미를 담아내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피해자, 가해자, 의뢰인 등 특별출연했던 배우 중 오상호 작가는 3~4회에서 노인 대상 사기 사건 에피소드에 출연했던 고상호에 대해 '노래를 정말 잘하시더라'며 '농촌 악당의 면모를 사랑스럽지만 사악하게 풀어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9~10회 대리 수술 사건의 에피소드에 원장 역을 맡았던 이항나에겐 '미스테리함을 정제된 방식으로 풀어주셨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5~6회에 출연한) '강프로' 역의 김도윤 배우 역시 세련되고 절제된 악당의 면모를 보여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11회에서 14회까지 '빅터'라는 맡기 어려운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주신 고건한 배우도 인상 깊게 남습니다. 또한 메인빌런 역을 맡았던 배우 분들 외에도 출연하셨던 다른 연기자분들과 의뢰인 역을 맡은 배우분들께도 이 기회를 빌어 정말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모범택시2'는 SBS 금토극 주연으로 활약했던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총출동해 'SBS금토 유니버스'를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드라마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드라마 속 사이다 히어로들의 만남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시청자들은 SBS 드라마 속 또 다른 히어로 캐릭터들의 컬래버레이션을 희망하며, 드라마계 특별출연의 판도를 뒤엎은 '모범택시2'의 시도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모범택시2‘ 속 ’SBS금토 유니버스‘의 중심엔 '스토브리그'와 '천원짜리 변호사'의 이제훈-남궁민이 있었다. 그리고 ’펜트하우스' 김소연, '법쩐' 문채원으로 이어졌다. 이제훈의 인연으로 출연이 성사된 남궁민의 경우, 처음엔 '도기'가 '천원짜리 변호사' 사무실에 등장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천원짜리 변호사' 세트장이 철거 작업을 시작해 세트장 이용이 불가했다.
"'천변'과 자판기 커피도 남다른 인연이 있으니 반대로 택시회사에 '천변'이 찾아와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았어요. 덕분에 9~10부의 비어 있던 부분을 남궁민 배우가 정말 차고 넘치게 채워줌으로써 비로소 이야기가 완성된 것 같아요. 1호 택시 기사는 언젠가 꼭 보여주고 싶었던 캐릭터입니다. '도기' 전에 어떤 택시 기사가 있었다면 가장 어울리는 배우는 김소연 배우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마블 같은 유니버스를 가끔 꿈꾸지 않나 싶다'며 '유니버스'에 대한 운을 뗀 오상호 감독. 그는 'SBS는 이미 좋은 명품 드라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니 향후에도 'SBS 유니버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드라마와 드라마가 만나고 이야기와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고 확대하며 거대한 드라마 유니버스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피날레와 서사를 상상하게끔 해준 문채원 배우와 이 인연을 성사시켜주신 홍성창 국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범택시'는 현실을 풍자하고 해학을 통해 부조리와 대항하는 힘이 있어요. '법대로 해'라는 말이 가해자들의 무기로 쓰이고 피해자들에게 협박 수단으로 쓰이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모범택시'의 운행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죽기 전에 전화하세요. 우리는 당신의 억울함을 듣고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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