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마다 거리 응원 보며 기획한 '흠뻑쇼' 10주년 맞이
지난해 9개 도시에서 35만 명의 관객을 유치하며 희로애락 써
전체 스태프 1500명… 최고의 호흡과 신뢰, 한마음으로 결과물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싸이 흠뻑쇼 2022'이 지난 3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다. '싸이 흠뻑쇼 2022'는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 투어 중 최고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낸 콘서트 라이브 필름이다. 무엇보다 2011년 처음 시작한 '흠뻑쇼'의 10주년 공연이 영상화돼 세계 각국에 선보이게 됐기에 더 깊은 의미가 있기도 하다.

가수 싸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가수 싸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싸이는 월드컵 기간마다 거리 응원이라는 감동적인 순간을 보며 '저렇게 많은 인파가 한 가지 색을 입고 한마음으로 한 노래를 부르고 소리 지르는 게 얼마나 감동적이고 뭉클한 일인가' 느꼈다. '흠뻑쇼'를 기획도 여기서 비롯된다. 그는 여름 도심 한복판에서 파란 옷을 다 같이 맞춰있고 물처럼 청량하게 경험하는 워터 테마파크의 오락 시설을 상상했다.

그가 공연하는 이유, 연출하는 이유, 작사 작곡을 하고 가수를 하고 하는 모든 이유는 모두 하나로 귀결이 되는데, 공감하고 싶어서다. '흠뻑쇼' 투어를 진행하면 음향, 조명, 영상, 특수효과, 발광다이오드(LED), 레이저, 밴드, 댄서, 악기 팀, 트러스, 레이어, 경호, 현장 운영 진행 등 전체 스태프 수가 1500명이 넘는다.

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싸이는 "일일이 다 나열하지 못하는 1500명의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한 몸처럼 움직여서 나오는 결과물이고 싸이가 단일 개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1501명이 싸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태프들과의 신뢰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커졌고, 이제는 정말 자부할 만한 규모의 대한민국의 여름 공연 브랜드가 된 것 같아 제겐 최고의 의미입니다. 가수가 이렇게 커다란 공연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는 건 자부심과 자긍심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일이죠. 2011년에 론칭했으니 지난해가 만으로 10년이 되는 해였는데, 9개 도시에서 35만 명의 관객을 유치해서 그분들과 함께 느꼈던 희로애락을 '싸이 흠뻑쇼 2022'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10년 만에 ‘무럭무럭 잘 자라줬다’고 생각합니다."

'싸이 흠뻑쇼 2022'는 예상치 못한 특별 게스트의 등장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콘서트의 오프닝 영상에 깜짝 출연한 배우 마동석은 기발한 콘셉트로 등장해, 공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열광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사진=P NATION 제공
디즈니+ '싸이 흠뻑쇼 2022'. 사진=P NATION 제공

"(마동석) 형도 제가 형의 팬인 줄 모르고 계셨고, 저도 형이 제 팬인 줄 모르고 있었는데 중간에 우연한 기회로 만남의 자리가 성사됐어요. 서로가 서로를 '성덕'이라고 부르며 한껏 고조됐던 어떤 상황에서 마동석 형은 단순한 호감이었을 텐데 제가 치고 들어갔어요. ‘하나 찍읍시다’라면서요. 그런데 형이 감사하게 흔쾌히 허락해 줬어요.”

또한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자신이 제작과 피처링에 참여한 ‘That That’ 무대에 깜짝 등장해 관객들의 떼창과 폭발적인 함성을 끌어냈다. 마동석의 출연은 서로가 서로의 대단한 팬이었기에 시너지를 발했던 장면이었다.

“에피소드는 제가 여름에 마동석 형에게 강훈련을 받고 집중 공격을 당하는 게 주 콘셉트였기 때문에, 얼음덩어리 위에서 제 몸이 왔다 갔다 한다거나 소림사처럼 화로에다 손을 찍는 장면들은 실제로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서 매우 차고 매우 뜨거운 걸로 했고 물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동석이형도 처음에는 웃자고 하시더니 나중에는 본인도 몰입이 많이 되셔서 몇 차례는 아프게 가격을 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웃음)”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