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 취임 후 글로벌사업 경쟁력 강화
상반기에만 매출 2조원 '4조 클럽' 청신호

서장원 대표가 이끄는 코웨이가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사진=코웨이 제공
서장원 대표가 이끄는 코웨이가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사진=코웨이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코웨이가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포화된 국내 렌털시장에서 일군 성과로 올해부터 단독 대표 체제로 코웨이를 이끄는 서장원 대표의 글로벌 경영 능력이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서 대표는 글로벌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분기당 1조원을 버는 ‘매출 4조원 클럽’에 코웨이가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글로벌 전문가 효과… 해외 매출 ‘껑충’

코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6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42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법인이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코웨이 해외법인 매출액은 37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말레이시아법인과 미국법인의 매출액이 각각 2856억원, 611억원으로 3.9%, 13.7% 상승해 해외법인 성과를 견인했다. 태국법인은 245억원 기록해 25.7%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한 서 대표의 ‘선견지명’에 따른 결과다. 

그는 국내 렌털시장의 포화를 예상하고 일찍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21년 코웨이의 각자 대표에 선임된 후 주력시장인 말레이시아와 미국 위주로 사업 강화 전략을 펼치면서 해외시장에서 역량을 드러냈다. 취임 첫 해 코웨이 해외법인 연간 매출액은 1조2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해 그의 경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

서 대표는 해외 투자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법무법인 세종을 거쳐 2015년 넷마블에 합류했고 코웨이 인수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2020년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이후 2021년 각자대표, 지난해 단독대표에 오르며 코웨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연매출 4조원’ 유력… 지속 성장 목표

서 대표가 강조한 ‘본연의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노력도 실적으로 이어졌다. 2분기 코웨이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액은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590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성장 지표인 전체 렌털·멤버십 계정 수도 지난해 971만개, 올 1분기 984만개의 렌털 계정 수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 국내 670만개, 해외 330만개의 계정을 확보하며 ‘1000만 계정’ 시대를 열었다.

아울러 신규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앞세운 수익성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목표다.

코웨이는 통상 하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상반기에 이미 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성장 추이를 감안하면 연간 첫 매출액 4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서 대표의 리더십에 관심이 모인다.

서 대표는 올 초 취임사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지만 올해는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로 방향을 정하고 이를 위해 본연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져 지속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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