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한층 더 강력해지면서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루블화 환율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루블/달러 환율(루블화 가치와 반대)이 한때 155루블에 거래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90% 폭락한 것이다.
최근 미국 의회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법안 초안에 합의해 본격적으로 제재에 시동을 걸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추가하락을 막으려고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로 끌어올렸지만 이처럼 극단적인 조치도 효과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루블화는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70~80루블 선에서 거래됐다. CNN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서방이 강력한 경제 제재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자금 유출을 통제하면서 루블화 가치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외환시장이 당분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피치는 지난 4일 러시아의 국채신용 등급을 투기등급(정크)으로 6계단씩 낮췄다. 세계 3대 평가사 중 나머지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주 러시아를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이날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 명단을 공개했다. 앞으로 비우호국가 기업 또는 개인과의 모든 거래는 정부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정부는 외화 채무가 있는 러시아 정부나 기업, 지방정부, 개인 등이 '비우호국가' 채무자에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규정은 월 1000만 루블(약 8850만원)을 초과하는 채무 상환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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