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11.95원 상승한 L당 1904.35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11.95원 상승한 L당 1904.35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000원 벽을 넘보고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L(리터)당 1900원을 넘겼다.

정부는 다음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올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정책 실효성에 대해 우려가 나온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11.95원 상승한 L당 1904.35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ℓ)당 대전·부산 1917원, 울산 1884원, 경기 1883원, 인천 1882원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최고가 지역은 서울로 10일 기준 전날보다 17.79원 상승한 1978.62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900원을 넘긴 것은 2013년 10월 셋째주(1902.55원) 이후 약 8년5개월 만이다.

리터(ℓ)당 휘발유 평균가격은 조만간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국 휘발유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시기는 마찬가지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12년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실효성을 발휘할 지도 미지수다. 앞서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만약 최대치인 30%까지 인하폭을 확대하면 휘발유 가격은 L당 305원 내려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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