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사이비 종교 위장 신도, 가장 돋보였던 '부캐'
'그것이 알고 싶다' 애청자로서 사회 사건·사고 관심 많아
김의성-이제훈-표예진-장혁진과 자주 연락, 하나 된 느낌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가 종영을 맞았다. 시즌1에 이어 한층 더 따스하고 통쾌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무지개 운수' 멤버(이제훈-김의성-표예진-장혁진-배유람)들의 활약은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시즌1에 이어 '무지개 운수' 멤버들은 시즌2에서 훨씬 더 다양한 부캐(Alternate Character, '부가 캐릭터'의 준말)를 보여줬다. 이들은 조직적 사기 범죄에 조직적 부캐 플레이로 참교육을 선사했다.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건 현장에 위장 잠입해 위장 플레이를 벌이는 '박주임'(배유람). 그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던 부캐는 앞서 배유람이 앞선 인터뷰에서 언급한 사이비 종교인 '순백교'에 위장 잠입한 신도 역할이었다.

"부캐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다기보다는 만들어주신 걸 잘 소화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순백교' 신도는 마침 사이비 종교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논쟁거리가 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의상팀과 분장팀에서 항상 열심히 준비해주셔서 매번 더 재미있는 부캐가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모범택시2' 스틸.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SBS 제공
드라마 '모범택시2' 스틸.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SBS 제공

'모범택시' 시리즈는 판타지가 아닌 실제를 기반으로 한 사건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번 시즌도 n번방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 코타야 공대생 살인 사건, 노인 대포폰 사기 사건, 미등기 전매를 이용한 아동 학대, 사이비 종교 범죄, 대리 수술 및 음주 수술, 버닝썬 게이트, 강남경찰서 형사 의문사 사건,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등을 다루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일부의 사건을 다루지만 현실에서는 더 많은 범죄가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도 '그것이 알고 싶다' 애청자로서 사회의 여러 사건·사고들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도 하고요. 당연히 연기하면서 사건·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됐고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 배유람.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배우 배유람.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전설의 사이다 드라마'라는 평을 받는 '모범택시' 시리즈는 새로운 시즌에 발맞춰 '무지개 운수'를 쫓고 대적하는 비밀조직 '금사회'가 새로이 등장했다. 실장이자 최종 보스 '온하준' 역의 신재하는 선역에서 악역으로 둔갑하며 '무지개 운수' 멤버들과 시청자들까지 속였다. 배유람은 후배인 신재하의 연기를 칭찬했다.

"의성 선배님을 비롯해 제훈 형, 혁진 형님, 예진이 모두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연락도 하면서 더 친해지고 하나가 된 것 같아요. 당연히 촬영장에서 합도 정말 좋았고요. 재하는 '박주임'과 겹치는 장면이 없어서 촬영장에서 많이 못 만났는데 군대에 있었을 때부터 '모범택시'의 엄청난 팬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일타 스캔들'에 이어 연달아 악역을 연기하면서 고민도 많았을 것 같은데 너무 잘해줘서 덕분에 시즌2가 더 풍성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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