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어느덧 2019년의 끝이다. 올해도 여느 해처럼 부단히 열심히 살았지만 한 해를 마감하는 푸근한(?) 성취감은 거의 없다. 매년 그래왔겠지만 올해도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도 어려웠다는 푸념이 대부분이다. 움츠러진 사회 분위기로 미뤄보건대 단순한 엄살은 아닌 것 같다. 솔직히 예년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왜 유독 더 그런 것 같을까?지난 한 해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우리 국민에게 많은 혼란과 고통을 주었다. 권력층의 위선적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난 초등학교를 오후반으로 나눠 등교했던 베이비 붐 세대다. 물론 그 시절엔 학생수에 비해 학교가 적어 그랬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아이들이 많긴 했었다. 며칠 전 학교에 다닐 학생이 없어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의 시골 학교들이 살 집과, 일자리, 어학연수 등 파격적인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순간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단계까지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 주변만 보아도 결혼 적령기를 넘긴 비혼자들이 너무 많고, 결혼은 했지만 경제적인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작년 12월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부담을 낮춘다는 취지로 서울시가 주도하에 야심 차게 등장한 제로페이가 탄생1주년 돌을 맞았다.제로페이는 카드사의 개입을 없애고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직접 결제 금액이 빠져나가는 방식이다.중간에 한 번 홍보 선전에 나와 제로페이 저변 확대가 여의치 않아 연실 손수건으로 땀을 닦던 공무원 아저씨가 요즘 간혹 보이는 2탄 광고에서 친절한 홍보를 다시 하고 계신다.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 공공기관 이용시설을 확대해 제로페이가 공공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지난해 발생한 '쓰레기 대란' 이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변화에 나선 국민들이 적지 않다. 이제 가방에 보관했던 에코-백을 꺼내는 모습이나, 카페에 가기 전 텀블러를 씻어 챙겨나가는 모습은 더 이상 이색 풍경이 아니다. “환경 보호”라는 명목으로 일회용컵, 비닐봉지를 일상에서 없애려고 노력 중이고, 그 대안으로 텀블러와 에코-백이 등장했다. 하지만 우리에겐 너무나 많은 에코-백과 텀블러가 있다. 전시장에 가도 과거엔 비닐봉지에 담기던 자료가 이젠 에코-백에 담기고, 쇼핑백 대신 에코-백에 구입한 물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어느덧 김장철 끝자락이다. 주부인 나는 이상하게도 여름이 지나고 기온이 서늘해지면 예정된 길을 가는 자연의 비워냄에 자꾸자꾸 신경이 쓰인다. 김장 재료들을 구입해야 하기에 자연이 비워내어 준 고추와 마늘 구입에 마음이 바빠진다. 땅이 찬 서리에 더 얼기 전에 해야 할 많은 것들 중 하나가 김장이다. 겨울 김장은 최저기온이 0℃ 이하면서 하루 평균기온이 4℃ 이하로 떨어지는 시기에 해야 제대로 된 맛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나도 지난 주말에 김장 행사를 서둘렀다. 모처럼 옹기종기 가족들이 모여 가가호호(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최근 국내 대표 주류 업체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빈 병 회수문제로 전쟁을 벌였다. 두 회사의 갈등은 지난 4월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소주 “진로이즈백”의 빈 병을 수거한 롯데주류 측이 하이트진로 측에 이를 돌려주지 않으면서 시작되었다.하이트진로 : “진로이즈백’의 하늘색 빈 병을 돌려달라.” 롯데주류 : “규격과 다른 병을 쓰는 것은 협약 위반이다” 브랜드는 달라도 각 업체 주요 소주병 색이 초록빛을 띠고, 같은 모양을 하게 된 것은 2009년 6월 환경부와 주요 주류업체는 ‘소주 공병 공용화 협약’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환경부가 카페 내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1일이다. 이를 어기고 일회용 컵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사업자에게 5만원에서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카페에서 일회용 컵 규제는 잘 지켜지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카페들이 플라스틱 컵을 쓰지 않는 대신 일회용 종이 컵은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일회용 종이컵은 매장 내에서 사용하더라도 단속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도 플라스틱 컵보다는 종이 컵이 비교적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 그리고 여행도 혼자 하는 '나홀로 여행족'등 혼자서 하는 일들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익숙한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 거리에는 그 외에도 1인을 위한 많은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꼰대 생각 같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의 사회 초년시절까지만 해도 단체생활을 강조하며 혼자서 무엇을 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졌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혼자 밥 먹고 영화관가서 혼자 영화를 볼 줄 알면 ‘어른 다 되었다’고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요즘 한껏 푸른 하늘, 가을을 만끽 중이다. 이런 계절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에 감복하다가도 날씨가 쌀쌀해지면 여지없이 나타나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을 생각하면 마음 한 편에 이내 먹구름이 끼는 듯하다. 당장 중국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수도권과 중서부 지역을 뒤덮는다고 하니 서글퍼진다.미세먼지는 이제 거의 ‘숙명’처럼 돼버렸다. 그럼에도 정확한 발생원(源)별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도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분석 결과가 없다. 지난 4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어느 고교생이 아주 기막힌 표현을 썼다. ‘우리는 멸종위기 청소년’이라는 거다. 기후 위기로 인류도 멸종할 수 있으니, 현재 젊은 세대가 어쩌면 그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뜻에서라고 한다. 하기야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계속 내뿜으면, 지구 기온 상승은 제어불능이 되고 환경은 파국에 빠지고 말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기성세대의 대응은 심하게 미온적이라 젊은층에서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고, 이런 환경적이 이유에 다른 이유가 더해져 결국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꼴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난 책을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의욕만큼의 독서 시간을 갖지는 못하며 살고 있다.그래서 이렇게 약간은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파랗고 높은 하늘에 자연스레 시선이 멈추는 이 축복받은 가을이 돌아오면 계절을 핑계 삼아 좋아하는 책 한 권과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 책 속에서 오롯이 나만의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고자 노력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으니…누굴 원망할꼬.욕심만큼 실천은 안되고 계산기 두드려 실천 가능한 독서 시간을 계산해 보았는데 하루 10분을 독서에 투자하면 1년이면 약 7.6일을 책을 읽게 되고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해마다 나이를 먹어가며 스스로 ‘철이 든다’는 생각이 든다. 탐구 시간을 들여 깨달음을 얻었다기 보다는 내 생활 주변의 사소한 것들이 문득 깨달음을 주면서 무릎을 탁! 치게 하고, 지난 시간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그 중 하나가 한글에 대한 훌륭함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의 국적 없는 단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답답함에 그저 사용자제를 당부하기만 했는데 역으로, 우리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 언어인지 알려 줄 생각을 못했다. ‘한글’로 소통은 하고 있지만 ‘한글’에 대한 내 지식은 짧기 때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나의 옛날 추억 속엔 엿장수가 있다.아빠가 목욕탕에 다녀오시면서 갈증 해소용으로 사다 드신 맥주병, 매일 받아 보았던 신문, 다 낡아 더 이상 물려 줄 곳 없는 신발과 옷 가지… 이것들이 쌓이면 요즘 택배 아저씨보다 더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소리가 기다려졌었다.요즘 같으면 올 나갔다고 휙 벗어 버릴 스타킹도 최소 1번 이상은 투명 매니큐어로 올의 전진을 막아 2번 이상 조심조심 신다가 농촌 모내기 철에 거머리 공격으로부터 농부의 다리를 보호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전투복으로 활용 되었고,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20세기 기적의 소재 플라스틱은 당구공의 재료인 값비싼 상아를 대체할 물질을 찾다가 1868년 미국의 한 과학자에 의해 발명됐다. 플라스틱이 인류의 삶의 질과 편의성을 높이는데 일등공신 이였음은 부인 할 수 없다. 인류의 역사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등으로 구분한다면 오늘날은 플라스틱 시대라 해도 무방하다.이 플라스틱의 역습은 이미 시작되었다. 익히 알고 있던 플라스틱 문제가 이젠 눈에 보이지도 않는 공포스러운 미세플라스틱 문제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란 크기 100이하 (이는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익일배송, 당일배송 등으로 탄력을 받았던 속도전이 새벽배송으로까지 이어졌다. 새벽배송. 주부인 나에게는 구세주(救世主) 같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었다. ‘어쩜 세상에나, 세상에나.…’ 이 기발한 배송을 생각해 낸 그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로 말이다. 특히 직장, 육아 등으로 시간에 쫓기고, 깜박깜박 찾아오는 주부 건망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상당히 매력적인 배송체계의 등장에 든든했다. 정부가 전통 시장의 화성화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대형마트에 강제 휴무일을 정해 시행토록 했지만 솔직히 큰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며칠 전 우리나라 70세 고령자 수만 500만 명을 넘어섰다는 통계청 '2018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 보도가 있었다. 소위 '초고령화 사회' 문턱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이다.저출산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내국인 중 0∼4세 인구는 사상 처음 20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노년 부양비 역시 역대 처음으로 20.9를 기록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노인 20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노인을 절대 ‘사회의 짐’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시대적으로 ‘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노노재팬이 끊임없이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지소미아 종료와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동해 수호훈련에 일본의 독도 망언, 반일 종족주의 유엔 연설 등…일본과 연관된 사건들이 계속 꼬리를 물며 매스컴에 오르내리기를 반복 중이라 전쟁터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안팎으로 불안하다. 유사 이래 수 많은 전쟁과 항쟁의 연속이었던 우리나라 대한민국.우리는 그 수 많은 핍박과 억압을 벗어나기 위한, 더 많은 항쟁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항쟁의 의지가 당장 발등의 불만 끄는 식인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지난 7월16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었다.‘괴롭힘’ 혹은 ‘갑(甲)질’. 직장 내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의 근원은 대부분 “업무”보다 “인간관계”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는 관리가 어렵다. 물론 직장 내 ‘갑(甲)질’ 행위 중 단순한 무례함 정도는 그저 ‘거친 인간관계’ 혹은 ‘월급에 포함된 정신노동’ 정도로 도(道) 닦는 셈치고 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직장엔 배제와 왕따를 일삼는 무뢰배 같은, 영혼을 파괴하고 생업을 위협하는 ‘범죄자 상사’들도 존재한다. 이건 사내 권력관계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요즘 나라가 시끄럽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일본 이야기다.한·일 관계가 어처구니 없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인데 시작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타깃으로 한 수출 규제 조치였고, 여기에 더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를 각의에 통과시켜 2차 경제적 도발까지 실행했다.올해는 3.1 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100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의 가슴에 다시 독립운동의 불꽃을 일게 했는데 ‘독립운동은 할 수 없지만 불매운동은 할 수 있다.’ 는
[서울와이어 소인정 주부기자] 일본이 ‘수출규제’로 우리나라를 침략했다. 정부는 단호한 대응으로 맞서고 있으며 국민은 누구의 강요도 아닌 순전히 개인의 선택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원산지 바코드까지 찾아내 일본제품을 사지 않고 택배기사들은 유니클로 배송을 거부하고 있다. 흡사 외환위기(IMF) 당시 ‘금 모으기’ 운동과 닮은 애국심의 발로라 여겨진다. 하지만 성격은 좀 다르다. 바로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들로 하여금 총성 없는 전쟁은 시작되었다.분명한 것은 지금 일본의 조치는 잘못되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