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 주 휘발유 가격 ℓ당 1993.8원
대리운전 이용료, 지난해 대비 13.2%↑

각종 차량 유지비가 상승하면서 운전자들의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각종 차량 유지비가 상승하면서 운전자들의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기름값을 포함한 차량 유지비가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5.4%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교통 물가 상승률(14.5%)이 가장 높았다. 교통 물가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 개인 운송장비 운영비, 운송서비스 이용료다. 이 중 자가 운전 관련 운영 품목 상승률은 25.2%에 달했다.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 등 연료비는 물론 타이어 등 소모품과 세차료, 주차료, 대리운전 이용료 등 부대 비용 대부분이 올랐다. 연료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영향으로 휘발유(27.0%)와 경유(45.8%), 자동차용 LPG(26.0%) 모두 급등했다.

올 5월 넷째 주 평균 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 ℓ당 1993.8원, 경유는 ℓ당 2000.3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운송장비 유지·수리에 드는 비용도 자동차용품(11.0%), 자동차 타이어(9.8%), 세차료(8.7%), 엔진오일 교체료(8.4%) 등을 중심으로 4.9% 상승했다.

개인 운송장비 관련 기타 서비스(4.4%)는 대리운전 이용료(13.2%)와 승용차 임차료(6.3%), 자동차 학원비(5.3%), 주차료(4.7%) 등이 올랐다. 운송장비 자체는 자전거(12.0%)와 수입 승용차(4.3%), 다목적 승용차(3.8%), 대형승용차(3.0%), 전기차(2.4%), 경승용차(2.0%), 소형 승용차(1.4%), 중형 승용차(0.7%) 등 순이었다.

운송 서비스는 대중교통 요금이 대부분 동결됐으나 항공요금 등이 오르면서 2.3% 상승했다. 기차·지하철·시외버스 요금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시내버스 요금은 0.5% 하락했다. 반면 국제 항공료와 국내 항공료는 각각 19.5%, 10.2%로 크게 상승했다. 여객선 요금도 9.2%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통 물가 상승은 주로 석유류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며 “항공료는 유류할증료가 인상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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