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 둔화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폭 변화가 없을 것이란 우려가 확대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 둔화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폭 변화가 없을 것이란 우려가 확대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둔화하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통과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6포인트(0.08%) 오른 3만3336.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7포인트(0.07%) 내린 4207.2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4.89포인트(0.58%) 하락한 1만2779.91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이날은 생산자물가지수(PPI) 오름세가 역시 정점을 찍고 하강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7월 PPI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11%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다 8개월 만에 1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달 기록한 11.3% 상승보다도 크게 낮았다.

다만 추세적인 완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폭 변화가 없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상승 폭은 줄었다. 웨인 위커 미션스퀘어리타이어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지만, 연준이 긴축 행보를 강화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심리 자체는 60일전보다는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유가가 상승하며 에너지주가 랠리를 나타냈다. 데본에너지는 전장 대비 7.34% 상승 마감했다. 마라선오일(7.03%), 슐럼버거(5.64%), 다이아몬드백 에너지(5.35%) 등은 S&P500기업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오름폭을 기록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도 4.5%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월트디즈니는 예상보다 구독자 수가 늘었다는 소식에 4.68% 뛰었다. 놀이공원 운영업체 식스플래그 엔터테인먼트는 개장 전 발표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며 18% 이상 급락했다. 화이자는 소송 논란으로 3.32% 떨어졌다. 이에 연루된 사노피 역시 3.33% 밀렸다.

테슬라(-2.62%), 엔비디아(-0.86%), 마이크로소프트(-0.74%), 메타(-0.48%), 애플(-0.44%) 등 기술주는 약세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9.5%에 달했다. 전장의 58%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0.5%로 전장의 42%에서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6포인트(2.33%) 오른 20.20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수요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41달러(2.62%) 오른 배럴당 9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6.5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807.2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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