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사자'에 개인이 6000억대 순매도
코스닥도 1.45% 상승하며 830선대로 올라서

11일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2520선대를 회복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1일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2520선대를 회복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520선대로 올라섰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90포인트(1.73%) 상승한 2523.7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6.86포인트(1.08%) 오른 2507.74로 시작했다.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다 장 마감 직전 상승 폭을 키우며 2520대로 올라섰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4억7600만주, 거래대금은 8조50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7억원, 467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03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4470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나스닥 급등 영향에 국내 기술주에 투자심리 온기가 확산되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며 “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수준 전후로 하락해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수급적인 측면에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03%), 철강·금속(2.97%), 증권(2.48%), 서비스업(2.42%), 금융업(2.16%), 종이·목재(2.05%), 전기·전자(1.98%), 화학(1.88%), 운수창고(1.78%), 제조업(1.66%), 의약품(1.17%), 기계(1.11%), 유통업(0.91%), 섬유·의복(0.83%) 등 대부분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4.23%), LG에너지솔루션(3.06%), NAVER(2.10%), SK하이닉스(1.63%), LG화학(1.54%), 삼성전자(1.35%), 삼성바이오로직스(1.35%), 삼성SDI(1.14%), 현대차(0.26%)는 올랐다.

두산퓨얼셀1우(29.95%)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회사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점 등이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9일 두산퓨얼셀은 회사채 발행으로 700억원 자금을 마련했다고 공시했다. 자금 가운데 3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400억원은 새만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생산시설에 투자한다. 익산공장 생산시설 증설도 진행한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77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1개다. 보합은 4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1.88포인트(1.45%) 오른 832.15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56% 내린 1303.0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11.88포인트(1.45%) 오른 832.15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56% 내린 1303.0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11.88포인트(1.45%) 오른 832.1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1.72포인트(1.43%) 상승한 831.99로 개장해 장 마감 때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8억6600만주, 거래대금은 6조75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6억원, 106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67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683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3.72%), 오락·문화(2.92%), 금속(2.59%), 디지털컨텐츠(2.37%), 금융(2.22%), 반도체(2.21%), 통신장비(2.07%), 기계·장비(1.90%), IT S/W·SVC(1.82%), 방송서비스(1.73%), 의료·정밀기기(1.69%), 종이·목재(1.68%), 인터넷(1.60%) 등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게임즈(5.28%), 천보(0.95%), 셀트리온헬스케어(0.64%), 셀트리온제약(0.56%), HLB(0.11%)는 상승했고 펄어비스(-1.49%), 엘앤에프(-1.48%), 에코프로비엠(-0.82%), 에코프로(-0.08%)는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보합 마감했다.

대명에너지(29.88%), 지투파워(29.71%)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명에너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연내 통과가 높게 평가되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며 급등했다. 미국은 이 법안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위해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달러(약 480조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투파워는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이틀 연속 강세였다. 지난 9일 지투파워는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11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6일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15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266개다. 보합은 92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지났다는 관측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7.4원(0.56%) 내린 1303.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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