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외제차 3600대...손보사, 재보험으로 위험 분산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이달 8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이 1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16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기준 삼성화재 등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피해신고는 1만 1142건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총 1583억2000만원의 손해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침수차량 건수에 비해 손해액이 높은 이유는 피해차량 중 외제차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폭우는 서울 강남 일대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는데, 이 지역에서 외제차 침수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차량가격이 5억원을 넘는 페라리부터 1~2억원 사이의 벤츠, 포르쉐, 벤트리 등 고가 차량이 많았다.
전체 침수피해 차량 접수건 중 외제차는 3599건으로 집계된다. 추정손해액은 905억1000만원으로 전체 추산 손해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피해액이 약 1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적으로 하반기 손해율은 태풍 발생 등 기후적 요인으로 인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추이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별 손해보험사가 부담하는 손해액은 줄어들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계약을 인수하고 받은 보험료 일부를 재보험사에 출재한다. 출재는 재보험(초과손해액재보험)에 가입해 재보험사에 위험을 분산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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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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