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대규모 차량침수 피해 영향 준 듯
태풍에 폭설까지… 하반기 손해율도 빨간불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달 초 기록적인 호우로 역대급 차량침수 피해가 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82.5%(가마감 기준)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삼성화재 83.0%, 현대해상 80.9%, DB손해보험 83.%, KB손해보험 83.1%로 각각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7.2%까지 손해율이 증가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보·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중·소형 손해보험사 역시 손해율이 급증했다. 회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 80.0%, 한화손해보험 85.6%, 롯데손해보험 85.9%, MG손해보험 114.7%, 흥국화재 89.7%, 악사손해보험 84.9%, 하나손해보험 95.5%로 각각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을 타고 상승할 전망이다. 손해율은 가을철 태풍과 함께 겨울철 폭설 때문에 오르는 게 보통이다. 빗길 운전과 빙판길 운전이 운행사고를 많이 일으키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역시 대량의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한 만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자동차보험은 여름철 침수, 겨울철 한파 등의 영향이 연속으로 나타나며 하반기로 갈수록 손해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반기 손해율이 안정적이었던 것은 맞지만, 결국 자동차보험은 시계열을 1년으로 봐야 한다”며 “보험료 조정에 대한 논의는 연말까지 면밀히 지켜본 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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