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실사 마치고 내달 공개매각 본격 들어갈 듯
대주단 삼일PwC 매각주관사 삼고 민간매각 들어가
부실금융기관 지정 본안소송 예고… 민·관 매각 가시밭

MG손해보험 본사[서울와이어 DB]
MG손해보험 본사[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주관사 선정과 함께 당국 주도의 MG손해보험 매각도 탄력을 받은 전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말 MG손해보험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예보는 지난달 MG손해보험 처분을 위해 매각주관사 선정에 들어간 바 있다.

MG손해보험의 매각은 매각주관사 선정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예보가 이르면 이달 말 실사를 마치고 12월 초에는 공개매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초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매각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4월 기준 MG손해보험의 부채가 자산을 1139억원 넘어섰고,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약속한 자본확충을 하지 않으면서다.

MG손해보험의 매각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금융당국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불복해 금융위를 상대로 부실금융기관 지정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가처분 소송에서 1심은 JC파트너스가, 2심은 금융위원회가 승소한 상태다. 다만 이와 관련된 본안소송도 예정된 만큼, 소송결과에 따라 언제든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3심이 진행 중이다.

대주단을 중심으로 별도의 매각이 진행되는 점도 변수다. 대주단은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홍콩계 구조조정 전문 펀드인 SC로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보가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이르면 이번 달에 실사를 끝내고 다음달에는 공개매각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대주주와 금융당국간 소송이 껴 있는 점은 향후 매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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