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58억원… 전년 대비 '반토막'
순손실 198억원… 법인세 미포함 시 -246억원

사진=리치앤코
사진=리치앤코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리치앤코가 지난해 2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MG손해보험에 투자한 금액을 손상차손으로 설정한 것이 회계상 손실로 인식되서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치앤코는 2021년 전년에 비해 1.7% 늘어난 3368억3529만원의 매출(모집수수료)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 58억3762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순익은 작년 3억2198만원에서 올해 198억8157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법인세 비용을 포함하지 않으면 작년 한해 순손실은 245억5305만원에 달한다.

리치앤코가 적자로 전환을 한 배경에는 과거 MG손해보험 지분투자가 주효했다. 리치앤코는 JC파트너스의 합자회사 '제이씨어슈어런스제2호'에 참여하는 식으로 MG손해보험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중순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이에 JC파트너스가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업계는 금융당국과 불화를 빚은 상태에서 JC파트너스가 쉽게 엑시트를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에 감사법인은 MG손해보험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해 전액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과거 MG손해보험에 투자한 부분이 회계상 전액 손실로 반영된 게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더욱이 1200% 룰로 설계사의 초년도 모집수수료가 줄었는데, 부족분을 회사가 선지급하는 식으로 운영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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