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승용 신차 등록 3만7371대로 기아 1위, 이어 현대
수입차 등록 BMW 7305대로 1위, 벤츠 1362대로 2위
현대-기아, 벤츠-BMW 구도 지각변동 조짐

국내 승용차 신차 등록 순위에서 기아가 처음으로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를 앞섰다.  수입차 판매에서는 BMW가 벤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왼쪽 기아 쏘렌토, 오른쪽 현대차 그랜저. 사진=각사 제공
국내 승용차 신차 등록 순위에서 기아가 처음으로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를 앞섰다.  수입차 판매에서는 BMW가 벤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왼쪽 기아 쏘렌토, 오른쪽 현대차 그랜저. 사진=각사 제공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지난달 국산차의 신차 등록은 감소하고 수입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산과 수입 승용차의 국내 판매순위가 뒤바뀔 조짐이 보인다.

카이즈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3만3662대다. 전달보다 11.6%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증가했다.

국산차의 경우 10만6685대의 신차가 등록돼 전달보다 17.7%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3%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브랜드는 기아로 3만7371대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가 2만6613대로 뒤를 이었고 제네시스가 9380대로 세 번째에 올랐다. 다음은 쌍용(6375대), 르노코리아(3753대), 쉐보레(3534대) 순이었다.

국내 승용차 신차 등록 순위에서 기아가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는 쏘렌토, 카니발, K8 등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KG그룹에 인수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쌍용차의 판매 실적도 눈에 띈다. 국내 신차 판매에서 꾸준히 5위를 지켜오던 쌍용차는 지난달 신차 토레스의 인기에 힘입어 3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수입차 신차 등록에서도 변화가 보였다. 지난달 수입차 신차 등록은 2만6977대로 전달 대비 25.1%,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씩 증가했다. 수입 승용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브랜드는 BMW이며 7305대를 기록했다.

이어 벤츠가 5943대로 BMW의 뒤를 따랐고 다음은 테슬라가 3153대, 아우디 2311대, 폭스바겐 1043대 순이었다.

올해 1~8월 누적 등록 대수로는 벤츠가 5만627대로 1위, BMW가 5만349대로 그 뒤를 바짝 쫓는 상황이다. 하지만 BMW가 최근 판매량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올해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BMW는 2015년 이후 수입차 판매 2위에 머물러왔다.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과 신차 효과 등 최근 시장 변화에 따라 국내 승용차 판매순위에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지난달 국내 등록 신차 중 차급별 비율은 중형 28.2%, 준중형 25.0%, 대형 16.5%, 준대형 13.5% 경형 9.0%, 소형 7.7%다. 외형별 대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레저용차량(RV), 해치백, 픽업트럭, 컨버터블, 쿠페, 왜건 순서였다.

사용 연료별 비율은 휘발유 49.1%, 경유 20.4%, 하이브리드 11.7%, 전기 11.4%, 엘피지 6.1%, 기타연료 1.4%로 나타났다. 중고차 등록 대수는 33만1428대로 전월 대비 2.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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