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유통본업 연계 시너지 기대
한정판 샴페인·편의점 간편식 선봬

지난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 정규시즌 우승 기념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과 한유섬 주장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 정규시즌 우승 기념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과 한유섬 주장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신세계그룹 프로야구단 SSG랜더스가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은 KBO 40년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개막일부터 마지막까지 1위) 달성으로 더욱 주목을 받는다.

신세계그룹 유통 계열사들은 SSG랜더스 우승 마케팅에 공들이고 있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야구단을 인수하며 강조했던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의 일환으로 보인다.

◆창단 2년 만에 우승 역시 ‘용진이형’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SSG랜더스의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구부능선 넘었다. 가자 랜더스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게”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게시글에는 수많은 SSG랜더스 팬들의 감사 댓글이 달렸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월 인천에 연고를 둔 SK와이번스를 1352억원에 인수했다.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 공식 출범 이후 구단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인천 구장을 찾아 자주 얼굴을 보였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아낌없는 투자와 적극적인 소통방식으로 ‘용진이형’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최고의 구단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SSG랜더스의 올해 총 관중 수는 98만1546명으로 KBO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 인천을 연고로 한 야구팀이 관중 수 1위를 기록한 것은 SK와이번스 시절을 통틀어도 처음이다.

SSG랜더스의 마지막 홈경기가 열린 지난달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관중들이 노브랜드 버거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SSG랜더스의 마지막 홈경기가 열린 지난달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관중들이 노브랜드 버거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SSG랜더스 인기에 마케팅 효과 톡톡

신세계그룹은 야구팬들이 신세계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잠재적인 고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SSG랜더스와 연계한 마케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 중인 노브랜드버거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점에서 올해 8만개를 팔아치웠다. 주말에는 하루 평균 2000개, 만원 관중을 기록한 날은 최대 2500개까지 팔렸다. 이같은 흥행에 노브랜드버거는 포스트시즌을 겨냥한 한정팩을 출시하고 팬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 주류유통전문기업 신세계L&B는 SSG랜더스의 우승을 기념한 샴페인을 출시했다. 주요 상품인 ‘앙드레 끌루에 르 끌로’는 연간 1000~1500병만 출시하는 상품으로 가격은 50만원대이며 총 40병을 랜더스 버전으로 판매한다.

편의점 이마트24에서는 야구 관련 먹거리를 선보인다. 야구방망이를 떠올리도록 만든 ‘야구방망이김밥’, ‘롱소시지핫도그’와 야구장 마운드를 본떠 만든 ‘야구장도시락’ 등이다. 이와 함께 SSG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 선수의 이름을 내세운 ‘김광현 KK도시락’도 판매 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팬과 고객이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세상에 없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스포테인먼트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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