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오아시스마켓 손잡고 시장 진출
오프라인 강자 코스트코, 새벽배송서비스 시작

코스트코는 지난달 30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 ‘얼리 모닝 딜리버리 배송’을 시작했다. 사진=코스트코 홈페이지
코스트코는 지난달 30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 ‘얼리 모닝 딜리버리 배송’을 시작했다. 사진=코스트코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유통 대기업이 수익성 악화로 새벽배송사업을 중단한 가운데 코스트코, 이랜드리테일 등이 후발 주자로 새벽배송시장에 뛰어들어 주목된다.

킴스클럽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새벽배송 진출을 위해 최근 오아시스마켓 지분 3%를 확보하며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오아시스마켓과 손을 잡은 것은 유통업체 점유율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다.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마켓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킴스클럽의 산지 신선상품을 납품하고 배송 경쟁력을 강화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코스트코도 지난달 30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 ‘얼리 모닝 딜리버리 배송’을 시작했다. 오후 5시까지 주문,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만 지원한다. 배송은 CJ대한통운이 맡았다.

그간 오프라인 유통에만 전력해온 코스트코의 새벽배송은 이례적라는 평가다. 국내 이커머스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 등 대형 유통기업이 새벽배송에 뛰어들면서 시장은 큰 성장세를 보였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시장 규모는 2020년 2조5000억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12조원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새벽배송은 폐기율과 재고 관리 비용, 인건비가 높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시장을 선점한 3사 역시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롯데온, BGF그룹의 헬로네이처 등이 이런 이유로 새벽배송사업을 접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기업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며 “쿠팡뿐 아니라 네이버까지 가세해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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